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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 초고령 사회진입…2032년까지 90만명 추가인력 필요

한국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
청년·노인 노동시장 진입 촉진 및 노동생산성 향상 필요

입력 2024-03-19 15:06 | 신문게재 2024-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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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 수 38만명 증가<YONHAP NO-2813>
서울시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오는 2032년까지 노동시장의 추가 필요인력이 약 90만명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내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노동생산성 향상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9일 공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발표에 따르면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2.1~1.9%)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2년까지 89만4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내년도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진입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추가 필요인력이란 수요 기반의 취업자 수 전망치에서 노동 공급 제약을 고려한 전망치를 뺀 수치다.

보고서를 보면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31만6000명 증가한다. 다만, 과거 10년간(2012~2022) 증가 폭인 314만1000명의 10%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2022~2032년) 170만300명이 줄고 반면, 6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01만9000명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체 경제활동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2년 11.6%에서 오는 2032년에는 18.4%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정보원은 향후 10년간 연 2.1%(2022∼2027년), 1.9%(2028∼2032년) 수준의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취업자 수 전망치의 약 3% 수준인 경제활동인구 89만4000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순기 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장은 “한국 경제가 적정한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외국인을 포함해 89만4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구 변화가 급격하고 외국인 정책을 고려하면 세부 통계는 아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로 보고서는 오는 2032년 기준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을 이유로 보건복지서비스업에서 13만8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는 각각 13만7000명, 11만800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정보원은 업종·직종별 정밀한 수요 예측과 청년·여성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해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공급 제약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 구인난이 심화할 것을 시사하는 만큼 우리 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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