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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 정읍시에 폐기물 비연소 저온분해방식 도시유전 세운다

입력 2024-03-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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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상용화되는 도시유전 정읍광장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중인 1차 폐기물 분해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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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의 정읍공장 조감도.


㈜도시유전(대표 정영훈)은 비연소 방식의 저온 분해 기술과 공정을 통해 재생원료(Naphtha수준) 및 재생연료(Light Oil)를 생산하는 제1호 직영 공장을 8월 말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우리기술과 합자를 통해 전라북도 정읍시 고교리에 준공되는 이 공장은 고온 연소방식이 아닌 저온(300°C 미만) 의 태우지 않는 비연소 방식인 폐기물 저온분해 유화사업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정부, 지자체, 화학업계, 열분해업게, 학계, 언론 등에서 크게 주목을 하고 있다.

정읍공장의 폐기물 비연소 저온 분해 유화사업 기술(‘R.G.O’(Regenerated Green Oil)기술)은 ㈜도시유전이 지난 30여년간 연구한 자체기술로, 관련 특허가 총 11개에 이른다. 정읍공장이 가동될 경우 ‘R.G.O’ 기술을 이용해 연간 7000톤의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처리하게 된다. 이중 약 70%인 최대 4900톤(490만ℓ)이 재생원료 및 재생연료 같은 재생유 형태의 재생에너지로 생산돼 산업현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정읍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유의 유통 예정가격은 납사는 1ℓ당 2달러, 경질유 1ℓ당 0.72달러로, 납품시에는 납사기준으로 연간 최대 490만ℓ, 약 128억원의 에너지를 대체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저온이 아닌 고온방식의 열분해방식으로 1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경우, 약 2.7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국내 모기업의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최소 연간 1만8900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시유전 정읍공장은 연소방식의 고온 열분해가 아닌 비연소 저온분해 방식으로 산정할 경우에는 그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폐기물 열분해 유화사업은 이미 지난 1980년대부터 최소 400℃ 이상 고온을 가해 쓰레기를 태워서 기름으로 재생산하여 활용하는 방식인 고온 열분해 유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있다. 그러나 고온처리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이나 냄새, 연기 발생, 그리고 생산된 기름의 순도나 용도 또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많이 부족해, 실제 시장에서는 고온 열분해 유화기술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읍 상용화 공장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지난 2021년 12월 산업통산자원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은 기술이다. ‘고온 열분해’가 아닌 ‘비연소 저온분해’ 처리방식이 차세대 ESG 기술로 지금 유럽이나 산유국인 중동국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는 히터봉과 세라믹촉매를 활용해 폐플라스틱류 및 폐비닐류를 저온(300°C 미만)에서 분해, 처리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등 탄소와 공해물질이 크게 발생되지 않는다. 쉽게 설명하면 소각이나 연소방식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이외에도 정읍공장의 기술은 기존 기술과 또 다른 점이 있다. 폐플라스틱류 및 폐비닐류만 따로 선별처리해 생산된 재생유의 수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별 처리하지 않은 ‘종량제 봉투’와 같은 혼합 폐기물을 전량 투입해도 투입된 폐기물 중 오직 비닐과 플라스틱 성분만 분리돼 고품질 정제연료유 및 초경질유(재생나프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핀란드,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동의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기술도입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에 상호방문을 통해 업무제휴를 했고, 정읍공장 상용화 일정에 따라 해당국가의 차기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유전의 정영훈 대표는 “당사가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 기후변화와 환경파괴의 위기의 강도를 낮추어,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후와 환경 회복력을 갖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이면서 유력한 수단이고 선도적 역할을 할 것 이며, 이러한 기술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세계최초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유전은 정흥제 박사가 1990년대 설립한 ‘국토생명과학연구소’가 모태다. 정 박사는 세라믹볼의 파동 에너지를 활용, 중질유를 경질유로 전환하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환경공학자였다. 정영훈 대표는 2006년 회사에 합류했고, 2015년 관련 기술을 이어받아 도시유전을 설립했다.


신화숙 기자 hsshin08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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