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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 동심 지켜준 산타 집배원…“소중한 추억 선물하고 싶어”

이동우 주무관, 우표 없는 편지에 레고선물·답장 전달

입력 2024-03-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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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람 양이 작성한 편지와 이동우 집배원의 답장과 선물(우정사업본부)

 

뒤늦게 산타 할아버지에게 손 편지를 보낸 어린아이에게 답장과 선물을 마련한 한 우체국 집배원의 미담이 알려졌다.

13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신문고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칭찬 민원이 올라왔다.

작성자 이 씨는 “아이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 보내지 못했다”며 “뒤늦게라도 보내고 싶다고 해 우표도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었다. 아마 반송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이 씨의 딸 오하람(5살) 양은 “산타 할아버지 양치질 잘했으니 레고 선물을 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쓴 손 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고 한다.

다음날 반송될 것으로 생각했던 이 씨의 생각과 달리 딸은 “산타 할아버지에게 답장과 선물을 받았다”며 무언가를 들고 왔다.

상자 안에는 이 씨의 딸이 원하던 레고 선물과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이 씨는 “집배원의 업무도 바쁠 텐데, 아이의 편지에 친절하게 답장과 선물까지 해주고 눈물이 났다”며 “바쁜 일상에 정말 힐링이 됐고 앞으로 저도 베풀면서 살겠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속 ‘산타 집배원’은 남울산우체국 소속 이동우 주무관으로 알려졌다.

이 주무관은 지난 2022년 7월 1일 발령된 이후 남울산우체국 관할 온양우체국에서 집배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평소에도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이 주무관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편지를 보낸 어린아이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사연이 알려져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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