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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00억 투입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추진

배터리 3사 등 업계 참여…LFP·나트륨 배터리도 개발
올해 정책금융 6조 공급해 9조 업계 투자 지원

입력 2024-03-11 15:48 | 신문게재 2024-03-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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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주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배터리 3사와 함께 전고체·리튬메탈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선다. 배터리 업계는 올해 9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정부는 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안덕근 장관이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주재해 이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개발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성능·안전성을 높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여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소재에 흑연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 개선이 기대된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소재에 리튬이 아닌 황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가벼워 도심항공용으로 적합하다.

산업부는 2028년을 목표로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117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리튬인산철(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의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시장 부진에 따라 완성자동차 회사들이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를 많이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LFP 배터리 점유율은 2020년 16%에서 지난해 3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에너지밀도가 LFP 배터리보다 낮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나트륨 배터리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233억원을 투입해 LFP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상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저가격·장수명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및 셀 제조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모두 28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계는 올해 설비투자에 7조1000억원 등 모두 9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예정이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LFP 양극재 생산 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시설 등의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이 같은 업계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올해 5조9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고 패스트트랙 운영으로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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