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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KOTRA 대회의실에서 ‘2024년 세계시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미국·중국과 유럽연합(EU), 중남미 등을 각각 주력·전략·신흥시장으로 나눠 맞춤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4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2024년 세계시장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세계 시장별 수출 목표와 시장 진출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7010억 달러로 설정했다. 시장별 수출 목표액은 북미(1387억 달러, 10.7% 증가)와 중국(1878억 달러, 10.3% 증가), 아세안(1540억 달러, 12.8% 증가) 등 주력시장은 4805억 달러이다. EU(850억 달러, 11.0% 증가)와 중동(300억 달러, 7.9% 증가), 일본(310억 달러, 6.9% 증가) 등 전략시장으로는 1695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중남미(264억 달러, 10.9% 증가)와 독립국가연합(145억 달러, 9.0% 증가), 아프리카(101억 달러, 11.0% 증가) 등 신흥시장 수출 목표액은 5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올해 시장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 시장은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 위치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크기업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R&D) 등 협력기반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주요 산업의 공급망 재편 과정의 수입수요를 집중 발굴·연결한다.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은 세분화 되는 산업수요와 신소비트렌드에 대응하기로 했다. 정보통신(ICT)의 경우 산업의 디지털화, 현장발 특수요인과 연계한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고령화, 스마트의료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 계층 다변화와 구매력 상승에 대응한 테마형 사업을 활성화한다. 한국산 냉장·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맞춰 식품 당일통관을 활용해 전문 유통망 진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아세안 시장은 역내 밸류체인 진입과 디지털 마케팅·한류 영향력 등을 활용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조선해양 등 미래·주력분야의 역내 밸류체인 참여를 확대하고 소비재 시장 확대를 위해 온라인 유통망·한류와 연계한 판촉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산업부는 현지 대형 유통망의 입점을 지원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K-라이프스타일 인 아세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략 시장인 EU는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 등에 따른 신규 투자와 연계해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하고 방위산업 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배터리·반도체 등 역내 생산기반 확충과 연계해 수출을 지원하고 해상풍력·원자력발전 등 신규 프로젝트 대상으로 수주 지원도 강화한다.
중동 시장은 주요 통상협정 체결을 계기로 자동차 등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설비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대응을 위한 디지털전환(DX) 투자 확대에 맞추고 전기차·재생에너지·수소 등 탄소중립 투자를 수출 기회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 공급망 재편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수출 기회를 발굴하고 아프리카는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시장개척에 중점을 두고 신규 거래선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해 무역금융 355조원과 수출마케팅비 1조원을 지원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