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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팀장, 디지털 경영전환 중심 역할 수행

입력 2024-01-15 09:08 | 신문게재 2024-01-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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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지난 1958년 창립자 고(故) 신용호 회장이 ‘국민 교육 진흥, 그리고 민족 자본 형성’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설립됐다. 창립자 신용호 회장에 이어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의장은 본업인 보험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 디지털 전환 중심에는 그룹데이터팀을 이끄는 신중하 팀장이 있다. 그는 신창재 의장의 장남으로 ‘데이터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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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팀장.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 계열사 거치며 보험업·디지털 업무 경험 쌓아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팀장은 1981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했다.

지난 2015년에는 교보생명 관계사 KCA 손해사정에 입사해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후 다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유학을 마무리 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2021년에는 교보DTS(예전 교보정보통신)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혁신(DX) 신사업팀장으로 그룹 내 디지털 관련 사업의 협업에 참여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디플래닉스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2년 5월에는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교보생명 지속경영기획실 산하 그룹디지털전환(DT) 지원담당 직무를 맡았다.

◇신창재 의장 직속 그룹데이터팀장직 수행

신중하 팀장의 아버지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 방침을 강조한 만큼 신 팀장도 디지털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은 올 한해 핵심 경영과제 중 하나로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신창재 의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 속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외부 파트너의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과 서비스,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외부 스타트업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문화가 우리 회사 혁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내에서 디지털 관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보험업계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금융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후 2022년 자사 앱에 은행, 증권사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러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분위기 속 신중하 팀장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교보생명 그룹데이터팀장을 맡고 있다. 교보생명이 2022년 말 신설된 그룹데이터전략팀은 신창재 의장 직속으로 소속돼 있다. 이 팀에서는 교보생명과 관계사들의 데이터 체계 구축 및 DT 가속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중하 팀장은 다른 오너 기업 후계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승진 속도가 늦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는 신창재 의장만의 승계 철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신창재 의장은 장남인 신중하 팀장과 차남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디지털혁신팀장의 경영 능력을 확인한 후 경영권을 넘겨줄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성공 이끌까

현재 신중하 팀장이 이끄는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은 교보그룹 6개 계열사 고객 데이터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 등 5개 자회사는 ‘교보그룹 6자간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교보그룹은 계열사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통합하고,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과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의 통합 데이터 전략 수립과 실행 총괄은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이 주축으로 실행한다.

교보생명이 올해 하반기 중 금융지주사 설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신중하 팀장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2월 교보생명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보유한 자회사 주식과 현금 등을 분할해 금융지주사를 신설하고, 기존 교보생명 주주에게는 신설 금융지주사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금융지주사를 설립을 진행한다. 이후 금융지주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고 납입금 대신 교보생명 주식을 현물로 출자받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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