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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뮤지컬 ‘모차르트!’ 수호·유회승·김희재 “천재는 아니지만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입력 2023-06-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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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출연진(사진=허미선 기자)

 

“저는 천재가 아니라서 처음엔 엄청 큰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았어요. 음악에 몰입해 있거나 음악을 들으면 신나고 춤추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이 공감이 많이 됐어요.”

엑소(EXO)의 수호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모차르트!’(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프레스콜에서 ‘음악인’으로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의 공감대 형성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또 다른 모차르트 엔플라잉(N.Flying) 멤버 유회승은 “음악가의 일대기다 보니 순간순간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한편으로는 내 얘기 같고 또 한편으로는 모차르트의 삶은 어땠을까 더 궁금해지기도 해서 재밌게 연습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뮤지컬 무대에 오른 엑소 수호<YONHAP NO-2399>
뮤지컬 ‘모차르트!’ 중 수호(연합)
TV조선의 오디션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 트롯’ 톱7에 오른 김희재는 ‘모차르트!’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신동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모차르트처럼 저도 ‘신동’으로 자라다보니 비슷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영감이 떠오르고 음악으로 소화하는 모차르트와는 좀 다르지만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곤 했어요. 어려서부터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이 조금은 닮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베토벤’ 등의 미하엘 쿤체 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콤비작인 뮤지컬 ‘모차르트!’는 자유를 갈구하는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수호·유회승·김희재·이해준, 프레스콜 시연 여부·가나다 순)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2010년 한국 초연에 이어 7번째 시즌을 맞았다.

당시 록스타로 설정된 청바지 차림의 모차르트와 그를 압박하는 아버지 레오폴드(홍경수·서범석),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남서운·문선우·우예원), 콜로레도 대주교(길병민·민영기)를 비롯해 아내 콘스탄체 베버(선민·허혜진·황우림),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윤지인·최지이) 등이 엮어가는 이야기다.

2011년 재연부터 함께 해온 김문정 음악감독은 “사실 이번 작업은 좀 쉽지 않았다. 10여년을 함께 해왔던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임태경, 전동석, 슈퍼주니어 규현, 박강현 등) 기존 멤버가 한명도 없이 새로운 (모차르트) 캐스팅으로 작업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래서 (권은아) 연출님과 할 일이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네 모차르트의 각기 다른 매력을 찾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며 “모차르트는 본능적으로 음악에 모든 감각이 열려 있는 천재였다. 네분이 가진 음악적 역량은 모차르트를 연기할 배우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다르게 활동하는 배우들이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받아들임과 지식 등을 굉장히 수월하게 공유하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회승씨는 고음역대를 굉장히 잘 소화하는 배우예요. 음악에 연기를 입히는 작업을 같이 하면서 감탄하는 시간을 가졌죠. 엄청나고 파워풀한 노래에 연기가 더해지는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선배인 수호씨는 저랑 벌써 네 작품(웃는 남자 초·재연, 더 라스트키스)을 같이 하고 있는데 첫 공연보다는 두 번째, 세 번째가 더 좋아지는 배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뮤지컬로 만나는 음악가 모차르트<YONHAP NO-2397>
뮤지컬 ‘모차르트!’ 중 유회승(연합)

 

이어 김 감독은 “어떤 작품보다도 애정을 가지고 임하는 게 느껴져 수호씨에게 고맙다. 계속 질문하고 연습량도 그렇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실 좀 물음표가 떴던 모차르트가 (김)희재씨였어요. 뮤지컬은 처음이고 타 장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가수였으니까요. 그런데 첫 연습 때 깜짝 놀랐습니다. 준비를 이미 다 해오셨고 음악적으로 모차르트처럼 열린 감각을 가지고 있었죠. 굉장히 잘 받아들이고 습득이 가장 빨랐던 배우였습니다. 연기가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연출님도 칭찬을 엄청 하셨죠.”

그리곤 “이 세분이 무대를 무서워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다행스러웠다.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데 익숙해진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 전에 엄청 긴장한 걸 느꼈다”며 “제 경험상 무대를 무서워하는 분이면 못할 수가 없다. 경외심을 갖고 무대를 밟아주고 이해해줘서 아주 기분 좋은 작업이었다”고 말을 보탰다. 

 

뮤지컬 모차르트
뮤지컬 ‘모차르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의 김희재(왼쪽부터), 수호, 유회승(사진=허미선 기자)

 

추천하고 싶은 장면에 대해 유회승은 “처음 신을 시작하기 전 빨간 커튼 안에 있다가 등장해 지휘하는” ‘오버추어’를 꼽았다. 그는 “그 안에 모든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수호는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를 향한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를 추천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를 얘기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의 마음 깊이 가닿는 신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도 이 넘버를 부를 때마다 마음속 깊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김희재는 “마지막 모차르트의 죽음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동안 살았던 인생을 받아들이면서 비극적인 삶을 마무리하는 단계라서 그 장면을 연기하고 노래하면서 굉장히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연출적인 부분이나 무대 장치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음악도 좀 변화를 많이 줬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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