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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동안의 드로잉‘처럼 살았던 우순옥 작가, 별세

입력 2023-04-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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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옥 작가
우순옥 작가가 23일 별세했다(사진제공=국제갤러리)

현대미술가 우순옥 작가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우순옥 작가의 유족은 “평소에도 삶과 죽음을 하나로 보신 분이고 ‘잠시 동안의 드로잉’(국제갤러리 2011년 개인전 제목)처럼 그렇게 살다 가셨다”고 소식을 전했다.

우순옥 작가는 시간과 공간, 사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평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현대미술가다.

한국적 여백의 미와 개념적 표현의 조화, 사라진 장소와 기억, 부재하는 대상, 관조적 예술관 등을 통해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를 잃어버린 낙원에 대한 환상과 그리움을 이야기한 작가다.

1991년 빌리우스 발틱-유럽 현대미술 트리엔날레 최우수상, 젊은 예술인을 위한 예술상 등을 수상한 고인은 ‘무위예찬’ ‘잠시 동안의 드로잉’ ‘아주 작은 집’ ‘장소 속의 장소’ 등 개인전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더불어 제9회 광주비엔날레(2012), 제15회 시드니비엔날레(2006), ‘한국현대미술 해외순회전: 사계의 노래 - 8인의 한국작가’(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2003), ‘마인드 스페이스’(호암갤러리, 2003), ‘또 다른 이야기-한일현대미술전’(국립현대미술관&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2002) 등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회화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Dusseldorf Kunstakademie)에서 수학한 후 1995년부터 모교인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정년퇴임한 2022년부터는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예술의 수행적 가치를 강조하며 예술계 인재 배출 활동에 집중했다. 빈소는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4월 25일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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