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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역사서 '전라도 오천년사' 담은 옥고 탄생

옛 전라도의 모든 것 역사서 34권에 담아내
오는 25일 전라감영지 전주서 봉정식 개최
국사편찬위원회장 전달 퍼포먼스 예정

입력 2022-11-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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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남, 광주 청사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청사 모습.
전라도 오천년의 역사를 담은 ‘전라도 천년사’ 옥고의 출판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25일 전주한옥마을 내 라한호텔에서 봉정식(奉呈式)을 갖는다. 집필을 시작한지 5년만이다.

4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전북·전남·광주 호남권 3광역 지자체가 협동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추진, 오는 25일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봉정식에서 편찬된 전라도 천년사를 지역별 편찬위원회 지휘부가 민선8기 전북·전남·광주 현 단체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기획해 학계와 관의 ‘협업’ 사업 의미를 더욱 살릴 계획이다.

이번에 편찬되는 전라도 오천년사는 역사적 사실을 가장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기술했다는 특징과 함께 근·현대 격동의 한국사를 향토사와 연계해 세세하게 조명한 것으로 그 가치가 더욱 깊다고 평가되고 있다.

당초 ‘전라도 정명 천년(2018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려 현종 9년(1018년)부터 현대(2018년)까지의 역사를 기록할 목적으로 기획됐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위해 전북·전남·광주 호남권 3광역 지자체가 공동으로 예산(18억원)을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고,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북(전북연구원)에서 주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전국 최초로 전라도 지역의 모든 분야별 역사를 망라해 기술하는 전무후무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려 현종 이전의 전라도 역사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편찬 범위를 확대해 전라도 오천년 역사를 편찬하기로 2019년 호남권정책협의회 안건으로 결정했다.

집필진도 112명에서 213명으로 대폭 보강함과 동시에 예산도 24억원으로 증액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 34권으로 총서(해설서) 1권과 전라도 고대부터 현대까지 6개 시기별 통사 29권, 그리고 전라도 도백 인명사전 등 자료집 4권으로 구성됐다. 천년사의 각 권은 전국에서 망라된 분야별 최고 전문가 213명이 초고를 기술했는데 초고 완성을 위해 200명의 연구원이 자료조사에 투입됐다.

이렇게 기술된 총 4만 7740매의 방대한 초고를 총 29명의 감수인원이 1차 교정했다. 1차 교정안을 또 다시 21명의 편찬위원이 일일이 2차로 검수했다. 출판이 진행되는 동안 6명의 전문가가 윤문을 진행하고 총 50명의 인원이 출판교열에 참여하는 등 총 투입인원 600여명과 34권 2만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역사서가 5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다.

이는 편찬사에 참여한 인원 규모와 결과만으로도 전국 최대라 할 수 있다.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라도 천년사의 발간은 단순히 지역의 역사서를 발간하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고, 전라도 자존의 회복을 의미하는 역사적 사업이며, 전국 최초로 지역권 오천년 역사를 기술한 역사적 작업이다”고 자평했다.

천선미 국장은 또 “향후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책 제작 및 배포는 물론이고 2024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의 디지털 콘텐츠로도 활용해 전라도민의 자긍심 고취 및 역사에 대한 이해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한성천 기자 hsc92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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