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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2022] 폐막까지 D-3, 올해 부국제는 어땠나?

반환점 돈 영화제, 예년 분위기 '물씬'

입력 2022-10-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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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즐기는 시민들…BIFF 야외무대 '후끈
영화제 즐기는 시민들…BIFF 야외무대 ‘후끈.(언합)

 

지난 5일 개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 반환점을 후반전에 돌입했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해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상영관을 비롯해 모든 행사장 좌석은 거리두기 없이 운용됐고, 하반기 기대작들을 소개하는 비공식 행사 ‘○○의 밤’도 부활했다.

영화제와 함께 정상 개최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유례없는 활기를 보이고 있다. 48개국에서 온 1059개 업체가 참여한 올해 ACFM은 참가 등록 인원이 20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본 축제의 분위기는 부활했으나 ‘온 스크린’ 섹션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행사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팬데믹 기간 급변한 영화계 판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랑해요 양조위'
‘사랑해요 양조위’(연합)

 

넷플릭스, 디즈니+와 국내파 웨이브, 티빙이 대규모 부스 설치나 제작발표회 등 역대급 물량 공세로 시선을 모았고 웨이브 역시 MZ세대를 사로잡는 기발한 부스로 부산영화제 핫플레이스로 등극,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제 초반의 분위기를 이끈 장본인은 역시나 홍콩 배우 양조위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해 개막식 레드카펫부터 시상식, 기자회견 및 GV(관객과의 대화), 오픈토크까지 부산영화제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10일 저녁 열린 ‘무간도’의 시사회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없음에도 관객들이 몰렸다. 소향씨어터에서 만난 50대 관객은 “곧 군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일부러 티켓 예매를 부탁해 함께 보러왔다. 나는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세대지만 아들은 OTT로 봤다더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IFF중간결산
부산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들. 캐리어를 들고 부산에 내려와 영화의 바다에 빠지려는 관객들이 대거 몰렸다.(사진=이희승기자)

 

11일 낮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만난 30대 직장인은 “지난 주말부터 대체휴일을 껴서 일부러 휴가를 내 부산에 내려왔다”면서 “규모나 다양한 행사가 늘어난건 좋지만 화제작들은 역시나 일찍 매진돼 보기가 쉽지 않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입장권 예매 첫날에는 시스템 오류로 약 40분 간 예매권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영화제 기간 굿즈(상품) 스토어에서는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불편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강동원의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강동원의 배우 강동원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배우들의 ‘부산행’도 끊이지 않았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과 배우 변요한, 김성규,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지은, 이주영을 비롯해 ‘20세기 소녀’의 배우 김유정, ‘욘더’의 이준익 감독, 배우 한지민, 신하균, 이정은, ‘글리치’의 노덕 감독, 배우 전여빈 등 다수의 스타들이 야외무대를 찾으며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영애와 하정우는 오는 13일 출격한다.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섹션인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연기의 의미, 직접 손꼽는 명장면 등을 비롯한 연기 인생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D.P.’ ‘호텔 델루나’ 등으로 얼굴을 알린 조현철이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너와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전날 벌어진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하이틴 무비로 ‘절친’박정민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폐막작으로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가 상영된다. 주연배우인 일본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오랜만에 부산을 방문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마지막까지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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