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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2022] 영화제작자로 나선 송은이, "누구에게나 '오픈 더 도어'되어 있어요!"

장항준 감독의 신작에서 제작자로 첫 걸음

입력 2022-10-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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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더 도어' 제작 한 송은이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제작한 방송인 송은이가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오픈 더 도어’ 오픈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제작자로서의 고민, 그게 영화라서 더 쉽지 않았죠.”

개그우먼 송은이가 기획자를 넘어 영화제작자로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는 장항준 감독이 선보이는 오랜만의 장편영화로 미국 뉴저지에 사는 치훈(서영주)과 매형인 문석(이순원)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던 중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뤄진 작품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대 이상의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날 정도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첫 공개된 당시 객석에서 “장항준 감독을 다시 봤다” “천재같다”는 극찬이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이 ‘쫀쫀한 연출력’으로 완성됐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제작자 송은이’의 이름이 등장해 궁금증과 반가움이 더한다. 9일 오픈 토크 직후 바로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는 그는 ‘브릿지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장항준 감독의 내공이 분출된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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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넘어 영화까지 영역을 확장한 송은이 대표.(사진제공=콘텐츠 랩 비보)

“영화 제작에 대한 상상은 늘 했지만 고민이 깊었습니다. 처음엔 단편으로 시작했기에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곧 장편으로 확정되면서 제작비는 10배 이상 늘어났지만요.(웃음) 스크린에 내 이름이 나왔을 때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신인이 된 기분이었죠.”


방송에서는 30년차 베테랑이지만 송은이는 “뭔가 뭉클함이 남달랐다. 같은 ‘꼬찔찔’이었던 두 사람의 합작이었으니까”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장항준 감독은 ‘코찔찔 아웃사이더’고 자신은 ‘코찔찔 망나니’였다고. 시작은 단편이었지만 장편이 확정된 후에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BA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 ‘킹덤’의 CG를 담당한 매드맨포스트도 ‘오픈 더 도어’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극중 비밀의 키를 쥔 장모 역할의 강애심 배우님은 제가 스무살에 처음으로 본 뮤지컬의 주연이셨어요. 그걸 보고 ‘나도 무대에서 날아다니겠다’고 결심했었는데 드디어 이 영화로 만난거죠. 정말 뿌듯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제작자로서의 추천 장면이요? 당연히 ‘챕터3’이죠. 프리단계가 길지 못했는데 시나리오의 글을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힘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에서의 광활한 로케이션과 더불어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동시에 교차된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타지에 둥지를 튼 그들의 희망찬 모습과 비루한 현실이 시간을 역행하며 그려진다.

“콘텐츠 회사 ‘비보’를 만들면서부터 영화를 생각했어요. 장르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고 좋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재밌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콘텐츠 랩 비보는 많은 창작자분께 ‘오픈 더 도어’돼 있습니다.(웃음)” 

 

부산=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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