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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오징어게임’ 오영수, 50년지기 ‘깐부’ 박정자가 선물한 명품구두 신고 에미상 레드카펫 밟는다!

입력 2022-09-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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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오영수 박정자
연극 ‘러브레터’에서 호흡을 맞출 오영수(왼쪽)와 박정자(사진=허미선 기자)

 

“마음속으로만 ‘(에미상) 레드카펫을 좀 힘 있게, 흰머리를 휘날려가면서 밟고 오겠다’고 말씀드렸는데…사이즈가 좀 커서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딸이 제 사이즈로 바꿔다 줬습니다. 이제 그걸 신고 뻘건 길을 걸어갈 거예요. 힘이 생기고 모습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으로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오영수를 위해 배우 박정자가 명품구두를 선물했다. 오영수와 박정자는 1971년 극단 자유에서 함께 공연하면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50여년지기 ‘깐부’다.

“오영수 선생님이 곧 에미상 시상식엘 가시는데 씩씩하게 레드카펫을 밟으시라고 박정자 선생님께서 명품구두를 선물하셨어요.”
 

7일 예술의전당 인춘홀에서 열린 연극 ‘러브레터’(10월 6~11월 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제작발표회에서 앤디 역 장현성의 귀띔으로 밝혀진 박정자의 선물에 대해 오영수는 “뜻깊은 선물”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박정자는 “오영수 선생이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로 올라서 10일 미국으로 떠난다”며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확률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을 보탰다.  

 

오영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사진제공=넷플릭스)

“사실 저는 ‘오징어게임’을 1, 2회 보고 너무 잔인해서 안봤어요. 그랬는데 남편이 ‘마지막회를 꼭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보게 됐는데 오영수 배우의 정말 멋진 마지막 장면을 볼 수 있었어요. 오 선생이 좋은 성적을 가지고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오영수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에미상에도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10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에미상은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본식에 앞서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에서 지영 역 이유미의 ‘게스트상’(단역상)을 비롯해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청신호를 쏘아올린 상태다.

더불어 7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가 17일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에미상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후보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영수는 “뜻하지 않게 골든글로브(TV부문 남우조연상)를 수상하게 됐었는데 이번 에미상에도 후보로 올라있긴 하다”며 “국제적인 차원의 상이니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저의) 수상까지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다만 (‘오징어게임’으로 각 부문 후보에 오른) 우리 중 한두 사람은 수상하지 않을까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처음 (‘오징어게임’으로) 부상했을 때는 혼란스러웠어요. 마음 정리를 못하고 있을 때 (연극 ‘라스트세션’ ‘러브레터’ 제작사 파크컴퍼니) 박정미 대표가 (연극 ‘라스트세션’) 출연 제의를 해줘서 ‘이럴 때 지금까지 해온 연극 속에서 나를 다시 찾자’ 했죠. 나이도 이 정도 돼서 제가 하면 얼마나 무대를 하겠습니까. 남은 생을 무대에 정진하고 싶어요. 그렇게 마지막에 아름답게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은 생각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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