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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17년만에 정규 4집 ‘아이즈 온 유’ 발매한 강타 “늙고 지쳐도 함께 해요!”

입력 2022-09-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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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매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강타(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늙고 지쳐도 함께 해요.”

무려 17년만이다. H.O.T.로 데뷔해 벌써 26년차에 접어든 강타는 2005년 정규 3집 앨범 ‘페르소나’(Persona) 이후 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이어 강타는 “제가 가끔 손 편지를 쓸 일이 있으면 팬 커뮤니티나 팬 카페에 쓰는 말”이라고 부연했다.

“26년이면 제가 살아온 평생의 반 보다도 많은 시간이에요. 여태, 26년을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분들은 평생 갈 거라고 생각해요. 세월은 흐를 테고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습도, 상황도 변하겠지만 (그 분들과) 계속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17년만의 정규앨범 키워드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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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매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강타(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7일 앨범 발매에 앞서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난 강타의 4집에는 앨범 동명곡이자 타이틀 곡인 ‘아이즈 온 유’(야경)와 새롭게 탄생한 ‘가면 2022’(Persona 2022) 그리고 지난해 데뷔 25주년 프로젝트로 선보인 ‘프리징’(Freezing), ‘7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July), ‘아마’(Maybe), ‘슬로 댄스’(Slow Danc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된다.

NCT 태용이 피처링한 신곡 ‘스킵’(Skip), 알앤비 소울 그룹 헤리티지(Heritage) 하모니가 돋보이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 서정적인 가을 감성곡 ‘한 사람’(The One), 래퍼 팔로알토가 힘을 보탠 ‘러브송’(Love Song) 등 앨범 작업에 함께 한 아티스트들도, 음악 장르의 면면도 다채롭다.

“얼떨떨해요. CD를 실물로 마주하기 전까지는 실감이 안날 듯해요. 음악적 활동을 띄엄띄엄한 면도 있어서 그 만큼 열심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그간 음악적 소통을 소홀히 했던 죄송함도 없지 않았어요. 이제는 성공여부를 떠나 오래 기다려주신 팬들과의 음악으로 소통하는 선물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이렇게 컴백 소감을 전한 강타는 이번 앨범의 키워드로 ‘진화’를 꼽았다. 그는 “강타의 새앨범에 관심이 있던 분들은 발라드를 떠올릴텐데 좀더 다양하고 새로운 색에 도전한다는 게 포인트”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소리와 창법으로 실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팬들이 새롭고 자랑스럽게 진화했구나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굉장히 많은 곡을 들었고 새로운 색만 보여드리고 싶어서 자작곡도 준비했지만 일부러 싣지 않았어요. 곡 선정 후에도 여러 시안을 받아보면서 심사숙고하고 공을 들인 앨범입니다. 그간에는 피처링이 별로 없었는데 NCT 태용, 헤리티지, 래퍼 팔로알토 등과 멋진 콰어어(Choir, 합창)로 함께 해 알차게 준비된 것 같아요.”


◇타이틀곡 ‘아이즈 온 유’부터 리메이크한 ‘가면 2022’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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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매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강타(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최강창민의 진행으로 치러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타이틀곡 ‘아이즈 온 유’(야경)의 뮤직비디오도 최초 공개됐다. 이 곡에 대해 강타는 “소울풀한 팝알앤비곡”이라며 “그럼에도 대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예쁜 멜로디도 있다”고 소개했다.

“처음 받은 순간 빠른 비트는 아니었어요. 이번엔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는데 가능할까 했는데 이준호 안무가가 굉장히 좋은 안무를 만들어줬어요.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을까 싶어 앨범이 나오기 오래 전부터 연습하고 개인 레슨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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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매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강타(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리곤 지난 8월 투어에 나섰던 ‘SM타운 라이브 2022’에서 ‘아이즈 온 유’를 선공개하던 때를 떠올리며 “안떨릴 줄 알았는데 엄청 떨렸다”며 “떨린 기억밖에 없다”고 눙쳤다. 진행자인 최강창민의 “이번 뮤직비디오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타는 “가제인 ‘야경’ 속에서 추는 춤을 빛과 그림자를 섞어서 담아 봤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퍼포먼스를 보시면 좋을 듯하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이런 춤을 준비해서 나왔으니 강타가 추는 요즘 춤은 어떨까에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이준호 안무가가 줬을 때는 완전 요즘 춤이었는데 제가 추니까 90년대랑 섞여서 뉴트로가 된 것 같아요.”

강타는 애착이 가는 곡으로 NCT 태용이 함께 한 ‘스킵’을 꼽았다. ‘스킵’에 대해 “이 노래를 들으시면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색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깔끔하면서 보컬도 예전처럼 노트를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은 호흡으로 트렌디하게 표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나이 차이도 많고 데뷔로 따져도 굉장히 차이가 있는 후배인데 같은 음악 안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게 기분이 좋았어요. 제 스스로 음악적으로 쑥스러워하는 면이 많아요. 이번 기회로 그 쑥스러움을 덜어내고 동료, 선후배들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좀더 소통할 수 있는 포문이 되는 곡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어 가사에 대해서는 “난 너 아니면 모든 것이 스킵이라는 의미”라며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 2시 너무 힘들어도 연락하고 싶다는 내용”이라도 설명했다.

“곡은 힙한데 가사는 로맨틱한 곡으로 태용이 랩메이킹을 했어요. 태용과 제가 싱잉랩처럼 주고받죠. 저를 배려해, 저와 잘 맞는 랩메이킹을 해온 게 아닌가 싶어 감사해요. 태용은 램메이킹도 랩메이킹이지만 탑라이너(멜로디를 만드는 사람)로서 멜로디도 너무 잘 만들죠.”

또 다른 수록곡 ‘버킷리스트’에 대해서는 “앨범 넘버 중 가장 대중적이고 팝적인 곡”이라며 “헤리티지라는 알앤디 그룹이 콰이어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다”고 설명했다.

강타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미지 3 (MC 최강창민, 강타)
최강창민이 17년 만에 발표한 4집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발매를 기념하는 강타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이 전체적으로 미니멀하고 깔끔하지만 이 곡만큼은 풍성하게 표현했어요. 삶이 끝나는, 눈감는 그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이 평소 너와 했던 것들, 사소한 것들이라는 가사죠. ‘한 사람’은 제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여태까지 가져온 저의 색이 가장 묻어 있는 곡입니다. 원래 일렉트릭기타로 시작하는 곡이었는데 따뜻하게 어쿠스틱 기타로 바꿔 녹음했죠. 선선해진 날씨에 들으면 좋을 듯합니다.”

‘한 사람’은 애초 여성 가이드보컬 녹음본을 남자 키로 바꿔 부른 곡으로 강타에 따르면 “그래서 좀더 섬세한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17년 전 3집 타이틀곡이기도 했던 ‘가면’을 리메이크한 ‘가면 2022’도 수록된다. 이 곡에 대해 강타는 “감정을 많이 다스렸다”며 “2005년 버전은 엄청 울고 감정을 계속 드러낸다면 이번엔 감정을 절제하고 담백하게 불러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이자 성과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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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정말 많이 변했다고 체감하는 게 앨범은 내지 않더라도 요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었어요.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녹음을 하려니 너무 다르더라고요. 보컬 흐름, 탑 라이닝 등이 너무 달라졌죠. 더불어 곡들이 매해 조금씩 짧아져서 17년 전에 비하면 진짜 짧더라고요. 그 짧은 파트 안에서 새로운 걸 표현해야 하고 임팩트를 들려주는 게 굉장히 달라졌어요.”

이렇게 전한 강타는 1세대 한류 아이돌로서 지금 후배 아이돌 그룹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묻자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걸 보면서 때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어깨에 놓인 무게가 저희 때보다 훨씬 크지 않을까 해서 굉장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안쓰러움이 느껴져요. 보면서 안쓰러운 건 감성적인 부분이고 사실은 자랑스럽고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중국 진출을 하긴 했지만 한국에서 음원을 내는 그 순간 전세계가 들어준다는 기분은 어떨까, 음원을 내자마자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건 어떨까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리곤 “(SM타운 라이브를 하면서) 1세대인 내가 여기 같이 있는 건 고집이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SM타운 라이브’는 패밀리십이 있어서 의미가 큰 무대이기도 한 것 같다. 에너지도 좋다”며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 나이 생각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하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데뷔 26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데뷔 앨범을 받아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밝힌 강타는 “1집 앨범은 사진이 아닌 캐릭터로 그려진 얼굴이 실렸다”며 “CD 속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이름과 얼굴이 든 속지를 넘기던 그 순간이 26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26년을 함께 해준, 저를 계속 지켜봐주신 팬들이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신다면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성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는 유튜브를 개설해 음악을 만드는 작업기도 올리고 있고 다다음주까지는 음악방송에도 출연하고 그 외 다양한 콘텐츠로도 찾아뵐 예정입니다. 이 앨범이 어떤 음악이든, 여러 음악으로 대중,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면 좋겠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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