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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필립스 옥션과 더 아티스트 룸이 선보이는 첫 기획전 ‘뉴 로맨틱스’…23명 작가들이 재해석한 18세기 낭만주의

입력 2022-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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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로 아스테어
‘뉴 로맨틱스’를 공동기획한 더 아티스트 룸의 창립자 마일로 아스테어(사진=허미선 기자)

 

“젊은 현대작가들이 화풍이나 재료, 아이디어 등에서 18세기 낭만주의를 재해석했습니다. 18세기 낭만주의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동이잖아요. 안토니아 샤워링(Antonia Showering)의 ‘I See Tschanueff’(2016)가 좋은 예시인데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페인팅, 다채로운 색, 명확하지 않은 선들 등으로 재해석해 뉴 로맨티시즘을 구현했죠.”

글로벌 옥션하우스 필립스 옥션과 더 아티스트 룸(The Artist Room)이 공동 기획한 전시 ‘뉴 로맨틱스’(New Romantics, 8월 31~9월 6일 이유진갤러리)의 디렉터이자 더 아티스트 룸 창립자인 마일로 아스테어(Milo Astaire)는 젊은 현대미술가들이 재해석한 새로운 낭만주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뉴 로맨틱스
필립스 옥션과 더 아티스트 룸이 공동기획한 ‘뉴 로맨틱스’ 1층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지난해 창립된 더 아티스트 룸은 20세기 및 현대미술작품, 오브제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갤러리이자 온라인 플랫폼이다.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 KIAF)와 손잡고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프리즈 서울(9월 2~5일 코엑스) 기간 동안 열리는 ‘뉴 로맨틱스’에서는 영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신진 및 중견작가 23명이 18세기 낭만주의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 입지를 다진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 이시 우드(Issy Wood), 헤르난 바스(Hernan Bas), 애니 모리스(Annie Moris), 다나 슈츠(Dana Schutz) 등과 최근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니아 홉슨(Ania Hobson), 엘리 프랫(Ellie Pratt), 프란체스카 몰렛(Francesca Mollett), 크리스티 M 찬(Kristy M. Chan)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필립스 옥션의 프라이빗 세일즈 디렉터이자 수석 스페셜리스트 헨리 하일리(Henry Highley)는 이번 ‘뉴 로맨틱스’에 대해 “필립스 옥션이 신생 갤러리 더 아티스트 룸과 협력해 서울에서 개최하는 첫 기획전”이라며 “18세기에 시작됐던 문예사조인 로맨티시즘을 젊은 현대 작가들이 좀더 심층적으로 재해석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절반은 프라이머리 마켓(갤러리)에서 추천받은 것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세컨더리 마켓(옥션)에 출품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헨리 하일리
필립스 옥션의 수석 스페셜리스트 헨리 하일리(사진=허미선 기자)

 

헨리 하일리는 “다나 슈츠, 아니아 홉슨, 이지 우드, 헤르난 바스 등의 작품이 1층에 전시돼 있다”며 “헤르난 바스는 다양한 색상, 생동감 있는 화풍 등으로 유명해진 미국 작가로 이번에 출시된 ‘하이드 아웃’(Hide Out)은 게이 아티스트로서 느끼는 혼란과 정체성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왼편 중간쯤에 위치한 소년이 숨어 있는 자신을 묘사한 작업이죠. 이지 우드의 ‘Armour 4 / I Have an Addiction, Sir!’는 캔버스가 아닌 벨벳에 오일을 올린 특별한 작업입니다.”

 

마일로 아스테어는 홍콩, 런던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있는 크리스티 M 찬의 ‘Finding a Park to Nap in’에 대해 “이민자 같은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조금 어둡게 반영해 추상적으로 발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뉴 로맨틱스
필립스 옥션과 더 아티스트 룸이 공동기획한 ‘뉴 로맨틱스’ 2층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2층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 동물, 캐릭터, 음식 등이나 잘 알려진 캐릭터들을 작업에 담는 캐서린 번하드의 ‘파파야’(Papaya)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실제 연인인 양슈(Yang Xu)와 빅토리아 캔턴스(Victoria Cantons)의 ‘Is It All A Sin’과 ‘Good Fortune’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이들에 대해 마일로 아스테어는 “양슈의 작품 속 거울에 빅토리아가 등장한다”며 “빅토리아는 원래 경찰이었다가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작가다. 그의 작품 ‘Good Fortune’은 수술을 받은 그의 실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필립스 옥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매는 “19일부터 홍콩 아시아 지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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