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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보다 2억 비싸게 분양한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 결국 1순위 미달

입력 2022-07-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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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투시도. (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에 짓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이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총 7개 주택형 중 전용면적 84㎡A·B를 제외한 5개 주택형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와 교통 호재가 실제 반영되기까지 10년 넘게 걸릴 것이란 전망 등이 미달 원인으로 꼽힌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 1순위 청약 결과, 487가구(특별공급포함) 모집에 327명이 접수, 266가구가 미달됐다.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은 두산건설이 인천 동구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일대에 정비사업이 함께 활발하게 추진되며 수요자 관심이 컸다.

하지만 전체 7개 타입 가운데 전용면적 84㎡A, B 2개 타입만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84㎡A 타입은 17가구 모집에 96명이 접수하며 평균 5.65 대 1의 경쟁률을, 84㎡B 타입은 7가구 모집에 34명이 접수하며 4.8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분위기가 안좋아 청약이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하는 분위기다. 

 

캡처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 청약 경쟁률. (청약홈)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머지 5개 타입은 무더기로 미달됐다. 전용 39㎡는 16가구 모집에 4건만 접수됐고, 전용 46㎡는 110가구 모집에 17건, 전용 51㎡는 83가구 모집에 15건, 주력형인 전용 59㎡A 타입은 207가구에 123건 만이 접수됐다. 전용 59㎡B 타입은 47가구 모집에 38건이 접수됐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 분양가가 아파트가 들어서는 인천 동구 아파트들과 비교해 시세가 2억원 가까이 높아 향후 시세차익 기대가 낮은 점 등을 미분양 원인으로 꼽는다. 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최고가 기준 전용 △39㎡ 2억700만원 △46㎡ 2억5800만원 △51㎡ 3억2200만원 △59A㎡ 4억900만원 △59B㎡ 3억7900만원 △84A㎡ 5억8600만원 △84B㎡ 5억60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면적에 따라 550만~175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 비용까지 더할 경우 84A는 6억원이 훌쩍 넘는다.

주변에 신축 단지가 거의 없는 가운데, 인접한 가장 최근 단지를 찾아보면 2012년 지어진 도화신동아파밀리에(396가구) 전용 84㎡가 올해 6월 3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송림풍림아이원(2009년, 1355가구) 전용 84㎡가 올해 6월 3억8000만원, 송림휴먼시아1단지(2009년, 1011가구)는 올해 3월 4억원에 거래됐다.

송림동 일대 B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후 가격이 주변 시세대로 움직인다면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분양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안전마진이 예상되지 않는 만큼 실수요자 외에는 접근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최근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집값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 역시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지 인근에 현대제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규모 사업장이 자리하고 있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지만, 비역세권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도원역 두 곳을 도보로 각각 30분, 23분 걸려 이용할 수 있어 다소 불편한 교통환경도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평~연안부두선 교통호재가 계획돼 있어 단지 앞에 역이 세워지게 되면 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지만, 현재 계획단계로 실제 교통망이 조성되기 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정부는 올해 초 인천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부평구에서 미추홀구, 동인천을 거쳐 연안부를 잇는 18.72km의 부평연안부두선을 포함한 바 있다.

한편, 미달된 분양분은 27일 1순위 기타지역, 28일 2순위 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진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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