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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은 중증 병상 ‘0개’…수도권 이어 충청권도 병상 부족 사태

코로나19 상황 악화일로...의료대응 체계 경고등

입력 2021-11-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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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수 없는 중증 병상<YONHAP NO-3080>
2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병 전담 병동의 복도 모습.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대전에 있는 중증 병상은 모두 사용 중이어서 추가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겪으며 의료대응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도권의 병상 부족 사태가 인근 충청권까지 번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대전에서 확보된 코로나19 중증 병상 25개 가 모두 사용 중이다.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아 추가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세종은 중증 병상 6개 중 5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단 1개뿐이다. 충북과 충남의 상황도 좋지 않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충북이 32개 중 29개를 사용해 90.6%에 이르고, 충남이 38개 중 35개를 사용해 92.1%에 달하고 있다. 충북과 충남의 남은 중증 병상은 각각 3개씩밖에 남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의 고령층 위중증 환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인접 지역의 병상을 공동화 조치하고,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충청권 중증 병상이 포화되는 양상에 따라 수도권 환자를 인근 충청권으로 이송한다는 정부 계획이 차질이 빚을 전망이다. 수도권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85.4%보다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87.8%이며, 경기 85.5%, 인천 84.8%를 기록 중이다. 위기감이 고조되며 서울지역 주요 대형 병원들은 병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상황도 병상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전국 1154개 병상 중 888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어 76.9%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전날 가동률 75%에서 상승한 수치다. 전국에 남은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266개다. 특히 경북은 3개뿐인 중증 병상이 모두 사용돼 가용 병상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재택치료 확대를 하나의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서울 4788명, 경기 3097명 포함 총 8990명이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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