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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방역 강화 우려↑...코로나 확산세에 긴장한 주류업계

입력 2021-11-28 17:31 | 신문게재 2021-1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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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서강대 확진자 발생에 신촌 대학가 비상<YONHAP NO-3027>
한산한 신촌 대학가 모습.(사진=연합)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지고 있어 연말 마케팅에 집중하던 주류업계의 위기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동안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676명으로 집계돼 토요일 기준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망자도 27일 하루동안 26명이 추가로 파악돼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여기에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로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방역 관리 상황이 크게 악화되자 정부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상계획 발동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4주째에 접어들면서 다음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직전 홍대거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직전 주말인 지난 10일 홍대거리 모습.(사진=노연경 기자)

 


앞서 방역 당국이 지난 주(14~20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이고, 비수도권은 ‘중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방역 상황이 다시 위험 수준으로 올라가자 유흥·외식 채널 매출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던 주류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내 약 500개 매장에서 카스 2병 주문 시 ‘변온 텀블러’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쿨 타이머’ 프로모션을, 한맥은 지역별 주요 한식 맛집들과 협업하는 ‘힙맥 플레이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위드 코로나 시행에 발맞춰 전국 외식업소 1000곳에 세스코의 전문 살균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진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며 대면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주류업계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위험단계까지 높아지자 방역 당국의 추가 조치를 지켜보면서 맞춤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최근 방역 상황이 위험 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라며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른 만큼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부 지침을 지켜볼 것”이라며 “일단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류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영업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기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유흥 채널이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일례로 하이트진로의 경우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이트진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5574억원,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449억원을 기록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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