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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최장수 미국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한국계 캐릭터 ‘지영’ 등장

[트렌드 Talk] 美 최장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에 '한국계 캐릭터' 등장

입력 2021-11-18 18:30 | 신문게재 2021-1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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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 지영

미국 최장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HBO의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 ‘지영’이 등장해 화제다. 1969년 공영방송 PBS 산하의 세서미 워크숍(Sesame Workshop)에서 탄생한 지 52년만에 첫 아시아 캐릭터 등장으로도 놀라운데 그 캐릭터가 한국계라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곱 살 지영이는 해외의 연합 언론 인터뷰에서 “제 이름은 정말 멋지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두 글자 이름을 쓰는데 글자마다 다른 뜻이 있다. 제 이름의 ‘지’는 현명하고 똑똑하다, ‘영’은 용감하다는 뜻”이라며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고 일렉기타를 연주하며 린다 린다스(The Linda Lindas) 음악을 듣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요리를 좋아하고 떡볶이, 김밥, 고기, 찌개 등 할머니와 만든 한국 요리를 세서미 스트리트의 유명한 이웃들,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소개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이 인종차별(의 부당성)을 깨닫고  그에 맞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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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서미 스트리트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괴물(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누구든, 어디에서 왔든 누구나 여기 속할 수 있죠.”

이렇게 “누구나 사회 구성원으로 존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지영의 등장은 제작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혐오 범죄에 대한 자성, 존중 받아 마땅한 공동체 내의 다양성과 그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염두에 둔 장치다. 

지영 캐릭터를 연기하는 한국계 인형술사 캐슬린 김은 “지영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고 이에 반대한다고 말하도록 가르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자신과는 다른 이들을 보는 시선이 지영이로 인해 정상화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털어놓았다. 

TV--Sesame Street-Asian American Muppet
세서미스트리트 지영

 

‘세서미 스트리트’에 최초로 등장하는 아시아 캐릭터를 한국계로 설정한 것은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영화 ‘미나리’ ‘기생충’, K팝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으로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K컬처’ 열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영은 25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 방영되는 특집 프로그램 ‘함께 만나요: 세서미 스트리트 특집’(See Us Coming Together: A Sesame Street Special)에서 8살짜리 흑인 소년 타미르와 첫 선을 보인다. 이 스페셜 방송에는 배우 시무리우(Simu Liu), 방송인 파드마 락시미(Padma Lakshmi), 운동선수 오사카 나오미(Naomi Osaka), 만화가 짐 리(Jim Lee),  요리사 멜리사 킹(Melissa King) 등 다양성을 가진 스타들도 함께 출연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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