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영화

안젤리나 졸리 "영화 속 동성키스신? 이해 못하면 무지한 것"

마블'이터널스'속 장면 삭제개봉하려는 중동 국가에 일침

입력 2021-11-07 10:5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졸리
영화에서 불멸의 테나 역을 맡은 안젤리나 졸리가 ‘이터널스’속 동성키스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스튜디오의 새 시작을 알리는 ‘이터널스’ 의 안젤리나 졸리가 동성 키스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극중 불멸의 히어로중 한명인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와 그의 연인 벤(하즈 슬레이먼)은 가정을 이룬 상태. 입양한 아들과 연인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서는 파스토스는 마블 시네마티 유니버스에서 처음으로 동성 키스를 나눈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해당 장면을 수정 혹은 변경하며 중동국가에 개봉하는 방법을 택하는 대신 해당 장면을 문제 삼는 중동 국가에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터널스’의 개봉을 앞둔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에서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친밀감이 느껴지는 모든 장면을 삭제한 ‘이터널스’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시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으로 여겨졌지만 마블은 여기에 초 강수를 뒀다.

안젤리나 졸리는 5일(현지시각) 호주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마블이 그러한 장면을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걸 거부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미안함과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직도 극중 파스토스가 가진 가족과 그의 관계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걸 이해할 수 가 없다. 파스토스의 사랑과 가족에 분노를 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은 무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 역시 동성 키스신에 대해 “영화의 컷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인 발언을 한 상태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말 전국 2646개 스크린에서 49만2550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 관객 119만4930명을 기록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