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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로 소비회복… 외식업계 M&A 다시 ‘꿈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외식 시장 기대감↑...다른 매물 나올수도
무리한 매각 진행 없이 반응 살펴vs위드 코로나 시점이 타이밍

입력 2021-11-02 16:30 | 신문게재 2021-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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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 줄 선 식당<YONHAP NO-3263>
지난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면서 외식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매각을 원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을 시 다른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와 ‘놀부’ 매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놀부는 지난 2011년 모건스탠리PE에 매각된 후 꾸준히 새 주인을 찾아왔다.

양측은 매각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놀부 측은 매각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도 본격적인 매각에 나섰다. 버거킹 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운용사(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는 최근 한국과 일본 버거킹의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어피너티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와 일본시장 내 버거킹 매장 운영권이다.

어피너티는 2016년 국내 PE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로부터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일본 버거킹 운영권을 사들였고, 2019년 지분 전량을 100억원에 인수했다.

버거킹은 현재 매각에 대비해 국내에서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매장 수는 411개로 맥도날드(404개)를 제쳤고, 매출은 지난해 57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매각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매각이 결렬된 뚜레쥬르는 2015년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투썸플레이스도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다. 투썸플레이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최근 공식 매각 절차를 밟기 전 국내외 PEF 등을 접촉하며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로부터 독립한 후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2743억원에서 지난해 3655억원까지 3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전년 대비 10% 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사들인 뒤 가치를 높여 되팔는 사모펀드에게 위드 코로나가 출구전략을 짤 수 있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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