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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벼락추락'한 김선호...‘갯마을 차차차’·‘1박2일’에도 불똥

[별별 Tallk]

입력 2021-10-21 18:30 | 신문게재 2021-10-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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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사진제공=tvN)

 

최고의 주가를 구가하던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방송, 출연예정인 영화는 물론 각종 광고에서도 ‘손절’ 당했다. 그러나 김선호 리스크로 인해 수많은 배우들과 제작진 등이 피해를 입으면서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가 주연으로 나선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출연진은 넷플릭스 글로벌 7위라는 눈부신 성적의 여운을 즐기지 못한 채 조용히 작품을 마무리했다. 영화 ‘홍반장’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갯마을 차차차’는 경북 포항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힐링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12.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하지만 김선호 사태로 주연배우인 신민아를 비롯해 조한철, 이상이 등 조연배우들도 모두 인터뷰를 취소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드라마로 뻗어나갈 즈음 터진 악재라 각종 홍보가 무용지물이 됐다. 

 

김선호는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퇴출당했다. 지난 2019년 12월 이 프로그램 시즌4의 멤버로 합류한 지 2년만이다. ‘1박2일’ 제작진은 20일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박2일’은 시즌3 출연자였던 정준영의 추문이 불거진 뒤 또 다른 출연자인 김준호와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2019년 시즌3를 종료한 바 있다. 3년만에 또 다시 터진 출연자 악재에 ‘1박2일’ 측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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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김선호를 대신할 인물을 찾아 나섰다. 김선호는 11월 크랭크인하는 ‘슬픈열대’와 12월 ‘도그 데이즈’, 내년 3월 ‘2시의 데이트’ 출연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슬픈열대’는 영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며 ‘도그데이즈’는 배우 윤여정·김윤진 등과 함께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2시의 데이트’도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세 작품 중 촬영까지 시간 여유가 있는 ‘도그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는 배우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당장 11월 촬영을 시작하는 ‘슬픈열대’ 측은 촬영 여부를 논의 중이다. 김선호 사태로 수많은 제작진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광고 및 유통업계도 김선호와 ‘선긋기’에 나섰다. 11번가, 도미노피자, 신한 마이카(MyCar),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 등은 자사 광고 등에서 김선호 이미지를 삭제했다. 

 

김선호 사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파생될 수 있는 위기 관리능력의 ‘최악의 경우’라는 점에서 연예관계자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대다수 연예관계자들은 처음 사건이 불거졌을 때 소속사 차원에서 발 빠르게 잘못을 인정했다면 사건이 이정도로 크게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연예계가 사건사고 발생 시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자숙할 경우 어뷰징 기사가 적게 양산되는 추세인데 소속사가 이런 대형 악재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다. 소속사 측도 “이번 일로 인해 실망과 피해를 드린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지난 17일 온라인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폭로 글을 게시하며 해당 배우가 낙태를 종용하고 결혼을 약속했지만 4개월 전 이별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이 K배우의 실명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여러 정황을 통해 K배우가 김선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선호는 사흘만에 “좋은 감정으로 교제하던 분에게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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