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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화두 ESG…’부의 기회, ESG에 투자하라‘ ’2050에너지레볼루션‘

[책갈피] 미래 투자의 핵심 ESG의 모든 것

입력 2021-10-19 18:00 | 신문게재 2021-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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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위기의식 고취, 4차산업혁명 가속화,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급속한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의 구축 등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켰고 그만큼의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發 변혁의 움직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다. 재무적 요소가 아닌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에 주목하는 ESG는 포스트코로나시대, 새로운 표준을 넘머 넥스트 노멀까지를 준비해야하는 시대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익률만 높은 기업과 환경을 생각하고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며 투명하고도 평등한 경영방식을 가진 동시에 돈도 잘 버는 기업 중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기업은 후자라는 의미다. ESG는 기업 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꽤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이에 그린 워싱(Green Washing,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이 난입하고 있고 이를 가려낼 통찰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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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기회, ESG에 투자하라|인해욱 지음(사진제공=이레미디어)

‘부의 기회, ESG에 투자하라’와 ‘2050 에너지 레볼루션’은 그 화두를 논하는 책이다. 호주 모나시대학, 카이스트 등의 교수를 역임한 인해욱 응용경제학 박사의 ‘부의 기회, ESG에 투자하라’가 투자자들을 위한 책이라면 ‘2050 에너지 레볼루션’은 기업혁신을 논한다.


‘부의 기회, ESG에 투자하라’는 투자자를 위한 책이지만 스스로도 ESG를 이해하고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전세계 투자의 중심축이 된 ESG의 현황과 개념, 성장요인을 시작으로 책은 ESG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룬다.

ESG ETF의 정의부터 세계적인 트렌드, 급성장 이유, 등급과 투자전략, 10년 장기 전망과 투자종목 선택방법을 아우르고 지난해 ETF.com이 발표한 상위 21개의 글로벌 ESG ETF를 소개하며 ESG와 수익률의 관계를 제시한다.

가톨릭의 종교적 신념을 추구하는 CATH, 기업의 5개 이해관계자인 고객·직원·공급업체·주주·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 KRMA, 인종 및 민족 다양성 정책에 적극적인 NACP, 성 다양성을 추구하는 WOMN, 여성 임원 및 이사 비율로 양성평등을 이룬 SHE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을 가늠하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저자는 그 기준에 도달한 기업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그 기준을 만족시킨 기업의 20~25%를 차지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북 등 미국 IT기업들은 여성 임원 및 이사 비율(SHE)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식이다. 더불어 ESG 중 ‘환경’에만 쏠린 현상을 지적하기도 한다.

여섯 번째 장은 ‘파괴적인 혁신’에 주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ARK인베스트의 8개 ETF, 그들의 상위 20개 기업과 투자비율, 그들이 추천하는 5개 혁신기업 등을 소개하며 투자의 3원칙 ‘이해’ ‘신뢰’ ‘시간의 흐름 읽기’로 꼽는다. 

 

더불어 저자는 깨어있음, 장기적 안목 등 급변하는 시대의 투자자가 갖춰야할 덕목을 전하며 투자는 기술이 아닌 철학이자 가치추구라는 ‘투자론’도 설파한다. 이를 ‘위대한 투자’라 칭한 저자는 그 위대한 투자가 그린 뉴딜과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며 사회의 변화를 이끈다며 다시 한번 ESG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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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에너지 레볼루션|김기현·천영호 지음(사진제공=라온북)

‘2050 에너지 레볼루션’은 ESG 중 ‘환경문제’에 대한 집중으로 사회 기여와 투명하고 평등한 지배구조, 변혁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전한다. 기존 산업이나 사업에 위기가 발생하는 급변의 시대는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가 생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양날의 검과도 같은 시대를 살아내는 전략의 핵심을 책은 ‘적자생존’이 아닌 ‘혁자생존’(혁신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이라고 단언한다. 그 혁신의 핵심은 탈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디지털 전환이다.

책은 에너지 혁명과 환경문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 경영, 평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지배구조 혁신 등으로 가지를 뻗어간다.

에너지 혁신에 기회가 있다고 조언하는 책은 ‘변화하는 세상,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볼 때’ ‘기후위기를 알면 시장이 보인다’ ‘탄소제로 경제로 나아가기’ ‘탄소중립 전략과 신재생에너지’ ‘2050 에너지 레볼루션-미래의 기회와 준비’ 5개장에서 환경문제에 따른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시대의 전망과 가능성, 에너지 혁명 시대의 유망 사업과 일자리, 미래 경영과 투장의 중심 ESG, 모든 것이 재활용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 ESG로 인해 더욱 심화될 국가 간 격차 등을 논한다.

두 책은 전반적으로 쉽지 않다. 투자나 경제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문용어와 기업 등을 재차 인지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두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고 한결같다.

더불어 ESG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ESG에 충실한 기업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그런 기업을 가려내는 투자자는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를 근거를 요목조목 분석해 제시하며 찬찬히 훑는다. 궁극적으로 기업과 개인을 넘어 국가, 인류에까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제시하는 지식과 분석, 조언을 현실화시키고 가속화시키는 건 저마다의 혁신 의지와 흐름을 읽는 통찰력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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