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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넷플릭스 창업자 “처음엔 모두가 반대… ‘오징어게임’도 스타트업 정신”

입력 2021-10-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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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오징어게임’은 모든 게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질 필요가 없다는 걸 넷플릭스가 적극적으로 실현한 셈이죠” 

비디오·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스타트업’ 정신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를 일군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런 면에서 ‘킹덤’과 ‘오징어게임’ 등 한국의 수준높은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창업정신과 맞닿아있다.

넷플릭스를 창업한 마크 랜돌프 놀스 이사도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1 스타트업콘’에 화상으로 한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며 “CEO가 모든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 각 지역의 배우, 감독, 작가들이 의사결정을 해야 그 지역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그것이 곧 ‘스타트업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1997년, 우편을 통한 DVD 대여업의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DVD 대여와 판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크 랜돌프 놀스 이사 2002년 5월, 넷플릭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동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에게 모든 걸 맡기고 2003년 퇴사했다.

그는 “처음 넷플릭스를 시작했을 때 오히려 외부, 투자자, 직원들, 심지어 아내까지 이 사업이 절대 안될 것이라 생각했다. 회사를 시작하는데 6개월이나 걸렸다”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1400만에서 16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제안하며 넷플릭스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DVD 배달사업으로 비디오 렌탈 시장과 블록버스터와 경쟁하던 넷플릭스는 OTT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놀스 이사는 “DVD 사업을 하며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8~9년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디지털, 지재권 관리, 컴퓨터 및 노트북과 연결되는 것 등 고려해야할 게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람들은 미래의 방향이 현재의 사업과 방향과 충돌하면 뭘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겁을 낸다”며 “이것이 혁신의 딜레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현재를 버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목표물이 된다”며 “고객은 여러분을 신경 쓰지 않는다. 따라서 배를 뒤집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의 배를 엎어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놀스 이사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게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며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 꿈이 있다면 불확실하더라도 창업자는 일단 시작하고 그 뒤에 대비하다”고 조언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해서는 “넷플릭스가 이미 성장하고 있었지만 트렌드가 더 빨리 가속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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