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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2021] 웃고 울고 울컥하고…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최민식x박해일의 로드무비

임상수의 귀환, BIFF 연 ‘행복의 나라로’

입력 2021-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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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주역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주역들.(연합)

 

죽음을 향해 가는 두 남자의 로드무비가 이토록 즐겁고 감동적일 줄이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행복의 나라로’는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으로서 첫 포문을 열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바다로 향하는 로드무비다. 지난해 칸 공식 선정작에 포함됐고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자리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과거 출연작 ‘파이란’의 강재가 늙은 모습으로 부활한 듯한 최민식은 “그동안 박해일 작품을 잘 봐 와서인지 오랫동안 같이 작업해온 느낌이 들었다”며 “10번을 만나면 8번이상 비몽사몽하며 술병이 많이 쌓인 사이”라고 남다른 호흡비결을 밝혔다. 이어 “너무 익숙해서 신기했고,이렇게 오토바이를 잘 타는지도 몰랐다”며 후배를 극찬하는 모습이었다.
 

BIFF현장
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맞춰 마이크 각자쓰기와 칸막이,철저한 거리두기로 진행된 현장 모습. (사진=이희승기자)

 

영화는 얼떨결에 203의 탈옥을 도와주세된 남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203을 동정하지만 남다른 우정을 쌓으며 변화한다. 어두운 돈을 차지한 만큼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액션이 상당부분 나오는데 카액션은 최민식이, 오토바이는 박해일이 담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함께 자리한 박해일은 “최민식과 언제 한번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생각한 게 15년이 넘었다”면서 “선배의 호흡 하나에도 최대한 액션을 하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임상수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마주하고 생각하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전작에서 보여준 신랄한 사회풍자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임 감독은 “나답지 않은 영화라 더 좋다고도 하더라. 죽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당사자나 그 가족에게는 끔찍한 일이지 않나. 나이에 맞는 주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으로 최민식과 박해일을 필두로 조한철·임성재·이엘 등이 출연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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