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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BTS의 힘… 콜드플레이 13년만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별별 Tallk] BTS, 월클 영향력 무한 팽창 중

입력 2021-10-07 18:30 | 신문게재 2021-10-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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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진, 슈가, 제이홉, 뷔 그리고 정국 축하한다. 우리의 팬들과 아미 그리고 이것(빌보드 1위)을 이루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콜드플레이 공식 트위터) 


‘스타디움 투어’의 제왕 콜드플레이가 한국이 낳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과 그들의 팬클럽 아미(ARMY)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들이 방탄소년단과 아미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건 양팀의 합작 싱글 ‘마이 유니버스’로 빌보드 메인싱글차트 ‘핫100’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틀스 이후 영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록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는 앨범판매고만 8000만장에 달하지만 음원차트와는 유난히 거리가 멀었다. 콜드플레이가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마지막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6월 발표한 ‘비바 라 비다’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빌보드 ‘핫100’ 뿐만 아니다. ‘마이 유니버스’는 빌보드와 함께 팝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3위에 올랐다. 콜드플레이가 이 차트에서 3위 안에 든 것은 2017년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협업한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 이후 약 4년 반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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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계정도 콜드플레이의 해당 트윗을 리트윗했다. 이어 “당신들과 함께 이 모든 일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이다. 큰 사랑을 보내며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이번 협업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공리에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유튜브 방탄TV를 통해 공개된 ‘마이 유니버스’ 다큐멘터리에서 “18개월 전 ‘BTS가 너랑 곡을 하나 하고 싶대’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가능한 일이라 생각지 못했다”며 “친구가 ‘마이유니버스’라는 말을 하자 멋진 제목이라 생각해 적어뒀다. 이후 친구에게 ‘BTS를 위한 가이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이번 협업이 성사된 과정을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마이 유니버스’ 1위로 총 6곡을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로 1위에 오른 후 한국어 곡인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 그리고 영어싱글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 등이 그간 핫100 1위를 장식했다. 

‘마이 유니버스’ 1위는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곡 뿐 아니라 타 가수와 협업곡 역시 1위로 올려놓는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를 굳혔다는 걸 의미한다. 앞서 미국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은 지난 8월 발매를 반대하는 음반사와 법적 분쟁까지 불사하며 BTS ‘버터’ 리믹스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BTS의 선한 영향력… 팝계 뿐 아니라 유니세프 캠페인서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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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차 유엔 총회에 참가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비단 음원 차트에서 그치지 않는다. 유니세프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탄소년단과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으로 4년 간 360만 달러(약 42억9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7년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등을 주제로 시작한 이 캠페인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9년 유엔(UN) 총회에서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연설한 후 음악, 콘서트, 인터뷰, SNS 등 다양한 경로로 메시지를 전하면서 더욱 널리 전파됐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총재는 “지난 4년간 이런 중요한 계획을 이끌기 위해, 또 유니세프를 돕기 위해 방탄소년단이 해준 모든 일들에 감사한다”면서 “방탄소년단과 아미와 함께 긍정적 메시지를 퍼트리는 것을 도왔던 획기적인 발자취는 말 그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놀라울 정도로 귀중하다”고 극찬했다. 

이 뿐 아니다. 지난 달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특별 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연설은 방탄소년단이 먼저 제안해 주목받았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서 “영어 연설과 한국어 연설을 놓고 고민하던 중 대한민국 청년 대표인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어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국어연설 배경을 밝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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