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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퇴직금도 투자하기 나름! 퇴직연금 수익률 10% 넘기려면?

[돈 워리 비 해피] 수익률 올리는 퇴직연금 활용법

입력 2021-10-07 07:00 | 신문게재 2021-10-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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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그동안 퇴직연금의 주요 요소가 ‘안정성’이었다면, 점차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퇴직연금만 잘 활용해도 현금흐름을 만들어 여유 있는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DC·IRP는 확정급여형(DB)과 달리 가입자가 직접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개인이 직접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원금보장형이 1% 남짓한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은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퇴직연금은 운용 방식에 따라 수익률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들을 알아보자.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은 높이고 장기 투자로 위험성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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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은 크게 원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원금보장형은 말 그대로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방식이다. 실적배당형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지 않는 대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퇴직연금의 적립금 약 255조원 중 실적배당형의 비율은 약 10%이고 나머지 90%는 원금보장형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적배당형에 비해 원금보장형의 비중이 매우 높지만, 수익률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배당형은 10.67%, 원금보장형은 1.68%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다’라는 인식은 적어도 실적배당형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DC와 IRP 가입자는 퇴직연금 운용 방식을 직접 결정해야 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금보장형 중심의 보수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물론 실적배당형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원금보장형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10년 단위로 꾸준히 실적배당형에 투자했을 경우 3.77%라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기본적으로 퇴직연금은 20~30년간 운용하게 된다. 한 해에 1%만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도 복리 효과가 더해져 수십 년 후의 격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배당수익에 절세까지! 퇴직연금에 리츠를 담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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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퇴직연금의 포트폴리오는 펀드, ETF, 리츠, 채권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높은 수익률을 위해 특히 주목해야 하는 상품은 리츠와 ETF다.

리츠는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어 4~6%대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총 15개이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IRP 계좌로 매매가 가능하다. 리츠는 일반 주식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높은 배당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의 성격과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퇴직연금에 리츠를 담으면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퇴직연금은 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혜택을 받는다. 배당 소득이 발생하는 즉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연금을 수령할 때 납부한다(과세이연).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다면 15.4%의 배당소득세가 아닌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저율과세).

최근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ETF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퇴직연금 가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특성상 장기투자할 때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1주만 투자하더라도 여러 우량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다만 퇴직연금 가입자가 ETF에 투자할 때 몇 가지 주의할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우선 퇴직연금 계좌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에 투자할 수 없다. 또 퇴직연금 계좌는 ETF 투자 비율을 전체 자산의 7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IRP 계좌에 1000만원이 있다면 전체 자산의 70%인 700만원까지만 ETF를 살 수 있다.


◇퇴직연금 운용 어렵다면? TDF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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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 보고 싶지만, 투자 경험이나 재테크 지식이 부족해 확정기여형이나 IRP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자산 배분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펀드로, 아직 은퇴 시점까지 여유가 있다면 실적배당형 상품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깝다면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생애 주기에 맞춰 펀드를 운용해 준다.

국내 TDF 규모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말 756억원이었던 국내 자산운용사의 TDF 설정액은 최근 6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모든 TDF의 1년 수익률 평균은 9.7%로,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TDF 투자자는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75년 출생자가 60세에 은퇴할 예정이라면 1975에 60을 더해 나온 ‘2035’가 타깃 데이트가 되며, TDF 2035를 선택하면 된다. TDF 뒤의 숫자는 은퇴 연도를 의미한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퇴직연금 자산의 70% 이상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TDF의 장점이다. 운용 기간 내내 주식 비중이 80%를 넘지 않고, 목표 시점 이후에는 주식 비중이 40%를 넘지 않으면 적격 TDF로 분류된다. 적격 TDF는 위험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적격 TDF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금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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