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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까지 열광케한 ‘오징어 게임’…전세계 83개국 ‘올킬’

입력 2021-10-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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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오징어게임_스페셜 포스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징어 게임’(사진제공=넷플릭스)

 

그야 말로 ‘올킬’이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발리우드까지 휩쓸었다. 연일 흥행 행진을 기록하던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게 남아 있던 마지막 시장인 인도까지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차지하면서 서비스 중인 83개국을 제패했다.

초록색 단체복을 비롯해 등장하는 게임들까지 주목받는 ‘오징어 게임’ 팬데믹(?) 현상의 핵심은 ‘보편성’ 혹은 ‘동시대성’이다. 장기화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그로 인한 경제위기, 개인 삶의 파탄 등 한국만이 아닌 인류 전체가 겪는 현실과 위기감, 불확실성과 욕망 등을 정조준한다.

극 중에는 제목과 같은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스킬이나 실력 보다는 운 혹은 잔머리, 신경전 등이 더 유효한 난이도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누구든 승자가 될 수 있는 듯 보이는 그 단순한 게임에 임하는 인물들의 자세는 “이게 뭐라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진심이고 절박하다.  

 

오징어 게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오징어 게임’(사진제공=넷플릭스)

하지만 이 게임들에는 참가자들을 이 게임판에 뛰어들게 한, ‘돈’ ‘권력’ ‘계급’ 등 보이지 않는 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게임 끝에는 유혈이 낭자해지는가 하면 내면에 숨겨졌던 악의 기운이 스멀거리며 정체를 드러내고 선악의 경계를 단박에 혹은 서서히 격파하기도 한다.

결국 사람들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것 역시 그 보이지 않는 힘들이다. 탈출구인 줄 알았지만 또 다른 오늘인 게임들 속에서 벌이는 저마다의 고군분투엔 결국 지금을 사는 우리가 스며있다. 

 

그 절망적이기 만한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는 극과는 아이러니를 이루는 정재일 감독의 음악과 채경선 감독의 미술 등도 흥행요소들이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스틸과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대표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잘해나가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적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오징어 게임’에 대해 “디스토피아적 히트작”이라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히트작이 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CNN은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은 정말 끝내준다” 극찬하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이 10년 전 기획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에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과정을 담은 9부작 드라마다. 기훈 역의 이정재, 상우 박해수를 비롯해 오영수, 위하준, 정호인, 허성태, 김주령, 원지안 등 출연 배우들까지 주목받으며 K콘텐츠의 위력을 발휘 중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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