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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해서 미사일 훈련' 통보...일본 경계

입력 2021-10-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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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러시아가 동해 대화퇴 주변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고 일본 정부에 통고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과 인접한 영역에서 군사 훈련을 일상적으로 하게 될 우려가 있어 경계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러시아가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규정하는 동해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 주변에서 이달 3∼9일 미사일 훈련을 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해군 함대가 미사일 발사를 연습할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가 일본과 인접한 영역에서 군사 훈련을 일상적으로 하게 될 우려가 있어 일본 정부가 경계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훈련 계획을 통고한 수역이 구체적으로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한일 중간수역이거나 이와 인접한 영역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해의 ‘황금어장’인 대화퇴의 일부는 한일 공동관리 수역에 속하지만, 일본은 일대가 자국 EEZ라고 주장한다.

국제해양법조약은 타국 EEZ 내에서는 그에 합당한 배려를 하도록 요구하지만 군사 훈련에 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훈련하려는 영역에 일본이 설정한 EEZ가 포함된다고 지적하고서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군이 활동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외교 경로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는 올해 7월에도 같은 수역에서 미사일 훈련을 하겠다고 일본에 통고했으며, 당시 일본 정부는 “과거에 없던 이례적인 사태”라고 반응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말에도 일본과 러시아의 영유권을 다투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하나인 쿠나시르섬(일본명 구나시리토[國後島])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하겠다고 통고해 일본 정부가 항의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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