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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작소] 콜드플레이 신보에 BTS 한국어 가사가… “너는 내 별이자 나의 우주”

입력 2021-09-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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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X BTS (James Marcus Haney x Heo Jae Young x Kim So Jung/사진제공=워너뮤직)

“너는 내 별이자 나의 우주니까 / 지금 이 시련도 결국엔 잠시니까 / 너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밝게만 빛나줘…”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신보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따뜻한 가사와 청량한 목소리는 빛을 발했다.

콜드플레이는 2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정규 9집 수록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곡으로 전 세계 음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스마틴이 프로듀싱을 맡고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 방탄소년단 멤버 RM, 슈가, 제이홉 등이 공동 작업한 ‘마이 유니버스’는 경쾌한 록과 세련된 팝이 혼재된 곡이다. 앞서 지난 7월 공개된 또다른 싱글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의 연장선이다. ‘하이어 파워’ 역시 밴드 이날치의 안무로 유명세를 탄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이 유니버스’는 그간 방탄소년단이 지속적으로 노래한 ‘선한 영향력’의 일환이다. 콜드플레이는 “앤드 데이 새드 댓 위 캔트 비 투게더”(And they said that we can‘t be together)라고 한탄한다. 마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함께 모여 있지 못하는 상황을 빗댄 느낌이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한국어로 “지금 이 시련도 결국엔 잠시니까 너는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밝게만 빛나줘”라며 함께 팬데믹을 이겨나가자고 노래한다.

콜드플레이의 음악 중 영어가 아닌 타 언어가 삽입된 곡은 지난 2019년 발표한 정규 8집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Everyday Life) 수록곡 ‘아라베스크’의 프랑스어 내레이션 이후 두 번째다. 내레이션이 아닌 외국어 가사 사용은 ‘마이 유니버스’가 처음이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는 “‘마이 유니버스’는 케이팝스럽지 않은 콜드플레이 음악인데 묘하게 케이팝스러운 곡”이라며 “명민하게 트렌드를 음악에 녹여온 콜드플레이가 다시 한 번 세련미를 유지하면서 자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방탄소년단이 한국어 가사로 노래한 것은 ‘앞으로 영어곡만 내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 곡은 다음 달 15일 발매하는 콜드플레이의 9번째 정규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수록된다. 크리스 마틴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방탄소년단과 만나 이 곡을 작업했다. 양팀은 하이브 사옥에서 함께 작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 마틴은 최근 미국 NBC 유명 토크쇼 ‘켈리 클라크슨 쇼’에서 이번 협업과 관련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에 갔고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요즘 음악 (시장)의 훌륭한 점은 모든 경계와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너무나 거대한 존재가 된 것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개량한복을 입고 방탄소녀단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이 한복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방탄소년단이 콜드플레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양대 슈퍼밴드의 만남에 ‘마이 유니버스’의 음원차트 성적도 관심사다. ‘마이 유니버스’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1위곡을 갖게 된다. 아울러 빌보드 차트와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성적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양팀은 음원 공개에 이어 25일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대규모 생중계 이벤트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Global Citizen LIVE)에 참여한다. 콜드플레이는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행사에 참여하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를 대표해 서울에서 노래 부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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