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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학교 수업에 AI·메타버스 접목…코로나가 바꾼 디지털 공교육

공교육 디지털 전환 앞당겨

입력 2021-09-23 14:16 | 신문게재 2021-09-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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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한 학교서 코로나19 확진<YONHAP NO-3197>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 전수 검사를 받은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공교육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오고 있다.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게 된 것이다. 온라인 강의영상, 실시간 화상수업은 일상이 됐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확장현실(XR)이 교실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되고 있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학교 수업에서 ‘블렌디드 러닝(원격수업+등교수업)’ 등 디지털 교육 방식이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교육당국은 학교의 디지털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했다. 지난 6월까지 초·중·고 교실 31만개에 기가급 무선망(Wi-Fi)을 설치했다. 이 때문에 교실에서도 개별 기기로 AI 학습이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험과 실습이 가능하게 됐다. 하반기 중에는 전체 교실 98%에 무선망을 설치하고, 학교 무선인프라 통합관리센터를 운영해 학교 무선망 활용을 더 지원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지난 6월 교육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래교육 체제 전환 추진단(추진단)’을 꾸려 K-에듀 통합플랫폼 등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AI는 기초학력 진단과 수준에 맞는 학습법을 안내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교육부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고교강의에서 제공하던 기존 고등학교 대상 AI 학습진단 서비스 ‘단추’를 고도화하고, 초·중학생용 서비스를 올해까지 구축해 내년 3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AI 수학 시스템 ‘똑똑! 수학탐험대’를 도입했고, 학생 독서 이력·성향을 분석해 AI 기반 맞춤도서 추천·도서 검색을 지원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읽기 뚜벅뚜벅)’ 시스템도 도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 민간 기업이 개발한 AI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도 학교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과 실습이 가능하고, 게임에 접속하는 것과 같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대구 에듀테크 연구회 교사들은 ‘학교가자닷컴’ 사이트를 만들고 메타버스 ‘가상학교’ 서비스를, 방학 중에는 메타버스 캠프를 진행했다. 가상학교 서비스는 메타버스 공간에 학교 공간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가상학교에서 교사와의 질의응답이 가능하고, 도서관에서는 전자책을 대출할 수도 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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