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방송·연예

[비바100] BTS가 UN서 던진 화두… 웰컴세대·기후변화·백신

[별별 Tallk] UN 총회서 긍정 메시지 전한 BTS

입력 2021-09-23 18:30 | 신문게재 2021-09-24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방탄소년단_제76차 유엔총회_단체(1)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닌 변화의 시작입니다.”(RM)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래세대를 향해 던진 화두는 변화와 희망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방탄소년단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총회의장에서 열린 제76차 UN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해 화합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연설이 끝난 뒤에는 UN 총회를 배경으로 ‘퍼미션 투 댄스’ 무대를 선보이며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다’는 제목의 ‘퍼미션 투 댄스’는 감염병 종식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곡으로 국제수화를 차용한 안무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_제76차 유엔총회_단체(3)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BTS가 전한 희망메시지 “웰컴세대·기후변화·백신” 

 

방탄소년단이 SDG모멘트에서 전한 메시지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일명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불리는 10~20대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다. 

 

리더 RM은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고 맏형 진은 “그런 의미에서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제이홉이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지만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는 건 쉽지 않다”고 운을 뗐고 RM은 “환경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있다”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청년들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 화두는 백신 접종이다. 제이홉은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고 RM은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한 티켓”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에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격려하는 데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주고 팬데믹을 끝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분의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적었다. 

 

 

◇전세계 100만명 시청한 한국어 연설, 유엔 유튜브 조회수 폭발 

 

2021092201010010823_p1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총회 참석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유스투데이’(#YouthToday·오늘날의 청년들)라는 해시태그를 내걸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SNS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렇게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총회 연설을 준비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UN 행사에서 영어로 연설했지만 이번엔 모국어인 한국어로 세계인을 향한 응원을 건넸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래세대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모국어 연설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이 한국어로 전한 메시지는 전 세계 98만명이 동시접속해 지켜봤다. 또 이들이 유엔본부를 배경으로 선보인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 영상은 공개 하루만에 1200만뷰를 넘어섰다. 유엔은 영상 소개글에서 방탄소년단을 “K팝 센세이션”이라고 칭하며 “이 비디오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청중들의 공감을 모으고 행동에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워싱턴 포스트는 “100만명의 시청자들이 월요일을 가장 뜨겁게 달군 행사를 지켜봤다”며 “일곱 멤버는 젊은 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보는 관점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이 연설에서 입은 의상도 화제다. 이들은 세계 유명 브랜드의 고가 의상 대신 국내 브랜드인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RD)가 만든 정장을 착용했다. 래코드 측은 자사 SNS를 통해 “이번 수트는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을 지지하며 지속 가능 패션을 최대한 표현했다”고 밝혔다. 

 

 

◇BTS, 숨 돌릴 틈 없는 일정 소화…24일 신보 공개

 

방탄소년단_제76차 유엔총회_단체(5)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은 이번 총회 참석을 위해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유엔총회 건물을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멜리사 플레밍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은 연설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새벽부터 아침까지 촬영했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 퍼포먼스 영상은 지금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20일 오전 연설을 마친 뒤 같은 날 오후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RM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를 더 확산하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1092313

 

방탄소년단은 귀국 뒤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 24일 공개되는 콜드플레이의 싱글 ‘마이 유니버스’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 유니버스’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의 초대형 협업 프로젝트로 전세계 음악애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