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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조적 물가상승률, 내년까지 오름세 전망"… 경기회복 영향

입력 2021-08-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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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적 물가지표 상승률/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하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이다.

30일 한은이 공개한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가 흐름에는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 관리물가 등 여러 교란 요인이 작용해 이를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을 판단해야 한다”며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작년 봄 코로나 충격으로 큰 폭 둔화됐다가 올해 3월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를 판단하는 지표로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감 근원물가 △ UIG(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 지수) 6개를 사용했는데, 6가지 기조적 물가 지표의 평균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7월 현재 1.9%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1월(1.4%)을 보다 폭이 크다.

특히 올해 2월까지 1%를 밑돌던 상승률은 △3월 1.2% △ 4월 1.6% △5월 1.6% △ 6월 1.7% △ 7월 1.9% 등으로 점차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기조적 물가 지표는 일반 물가 지표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석유류나 정부 관리품목 등 교란 요인을 제외한 것들이다.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에서 관리물가 품목을 추가로 뺀 것이고, 조정평균물가는 소비자물가 구성 개별품목 상승률 분포상 극단치(변동성이 큰 품목)를 배제한 지표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 차장은 “최근의 물가 흐름에는 여러 교란요인이 작용하고 있는데 우선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 2분기 중 크게 작용하면서 최근의 물가 오름세 확대를 주도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기조적 물가 지표의 오름세 확대에 비춰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기조적 물가지표에서 40% 내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서비스물가는 올들어 7개월동안 2.5% 상승했다. 이에 따라 CPI(소비자물가지수) 개별품목물가 상승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하면서 올 7월 가중중위수물가 상승률(1.4%)은 지난해 4월(0.3%)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또 물가상승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확산지수도 올 2분기 상승 전환됐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최근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 향후 점차 둔화되겠지만, 기조적 물가 상승세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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