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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휘발유값 고공행진…주유비 부담 줄이는 꿀팁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기름값 절약법

입력 2021-08-26 07:00 | 신문게재 2021-08-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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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유비.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최근 1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평소 차량 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주유비는 줄이기 힘든 고정비 성격을 띠지만 평소 운전습관이나 주유습관에 따라 어느 정도 절약이 가능하다. 주유비를 아낄 수 있는 꿀팁을 알아보자.

 

 

◇ 엑셀·브레이크 살살 밟고 자동차는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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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제공)

 

가장 확실하게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연비 운전이다. 사소한 운전습관이 연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운전습관에 따라 휘발유 1리터당 적게는 2~3킬로미터, 많게는 5~6킬로미터를 더 운행할 수 있다.

연비 운전의 핵심은 발 컨트롤이다. 먼저 시동을 걸고 출발할 땐 엑셀을 4분의 1만 밟으면서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엑셀을 세게 밟는다면 수 킬로미터를 더 갈 수 있는 기름을 한 번에 소모하게 된다. 속도를 높일 때 역시 마찬가지다. 도심 일반 도로나 정체구간에서 가속할 경우 4분의 1 정도, 고속도로에 진입하거나 합류하는 경우에는 4분의 3 정도 밟으면서 일정하게 유지하면 연비에 유리하다. 반대로 속도를 줄일 때 역시 브레이크를 최대한 덜 밟는 것이 연비에 좋기 때문에 엑셀에서 최대한 빨리, 미리 발을 떼면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운전할 때 항상 멀리 내다보면서 앞 차와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낮아 타이어가 지면과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면 연비 손실이 일어나게 된다. 적정 공기압 대비 10%가 부족하면 연비는 5% 떨어지고, 공기압이 20% 부족하면 연비는 10% 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계절에 맞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연비도 향상시키고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연비는 차가 무거울수록 떨어진다. 실제로 차에 100kg의 짐을 실을 경우 연비가 3% 이상 하락한다고 한다. 트렁크에 짐을 잔뜩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불필요한 짐을 빼고 트렁크를 한 번 정리해 보면 어떨까.


◇ 주유비를 절약하려면 금액이 아닌 ‘리터’ 단위로 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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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제공)

 

주유하는 습관에 따라서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연료량이 바닥을 보이기 전에 미리미리 주유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알고 있더라도 급한 상황이 되면 울며 겨자 먹기로 근처 비싼 주유소에서 주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연료 상황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기름은 온도가 낮을 경우 밀도가 올라가고 높을 경우 팽창하기 때문에 비교적 기온차가 적은 아침이나 저녁에 주유하는 것이 좋다. 휘발유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을 때 주유를 하게 되면 쉽게 기화되어 주유량에 차이가 난다. 같은 가격에 조금이라도 많은 양의 기름을 넣으려면 이른 아침에 주유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는 주유할 때 보통 금액을 기준으로 말하는데 금액 단위보다는 리터 단위로 주유하는 것이 좋다. 불법 변조 주유기를 이용해서 기름을 정량보다 4~6% 적게 넣어주는 비양심적인 주유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리터 단위로 20리터씩 주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20리터가 단속기관의 정량검사 기준이라 속이기 어렵다고 한다.

리터 단위로 주유하면 기름값 변동과 상관없이 일정한 양을 주유하게 되기 때문에 몇 리터를 주유하고 몇 킬로미터를 운행했는지 연비 계산도 쉬워 연비 운전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기름을 가득 넣는 것도 차체가 무거워지면서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연료통 용량의 70~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다. 다만 추운 겨울철에는 연료통의 결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연료를 가득 넣어주는 것이 좋다.

최저가 주유소를 이용하고 다양한 할인카드를 활용하는 건 기본인데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도 다양하다.

카드에 따라 리터 당 최대 15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니 알뜰 주유를 위해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다.

 


◇ 차량 내부 온도 낮추고 에어컨 틀어 연료 소모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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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제공)

 

여름철에는 자동차 에어컨 사용이 연비를 크게 좌우한다. 예를 들어 외부 기온이 35도일 때 차량 에어컨 온도 설정을 23도로 맞춘다면 연비의 15% 정도가 에어컨에 들어가고 1도씩 더 내릴 때마다 1%가량의 기름이 더 소모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최대한 기름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에어컨 이용 팁은 무엇일까?

먼저 탑승 전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차에 탑승해서 에어컨을 바로 틀기보다는 차 문을 활짝 열어 1~2분 정도 차량 내부의 열기를 뺀 후에 에어컨을 트는 것이 효과적이다.

차 유리 선팅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눈으로 봤을 때 유리 색이 짙다고 해서 햇빛 차단율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 차단율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차단율이 낮은 선팅이 되어 있다면 야외 주차 시 창문에 부착하는 햇빛 가리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SUV처럼 내부 공간이 넓은 차량이라면 사람이 탑승한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카고 스크린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공간이 넓을수록 내부 온도를 낮추는데 더 많은 기름이 쓰이기 때문이다. 내부 공간을 분리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공간을 줄여주면 더욱 경제적으로 자동차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출처=하나은행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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