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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뮤지컬 ‘광화문연가’ 윤도현 “나를 꼭 닮은 명우, 날 돌아보게 하죠!”

[人더컬처] 뮤지컬 ‘광화문연가’ 윤도현

입력 2021-08-23 18:30 | 신문게재 2021-08-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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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제가 기억하는 ‘붉은 노을’은 신나는 곡이에요. 관객들과 같이 뛰고 합창하는 그런 곡이죠. 그런데 ‘광화문연가’ 극 중에서는 가장 고통스러워할 때 나오는 곡이어서 색다르게 다가와요.”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들로 꾸린 주크박스뮤지컬 ‘광화문연가’(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죽음을 앞두고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차지연·김호영·김성규, 이하 관람배우·시즌합류·가나다 순)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중년의 작곡가 명우(윤도현·강필석·엄기준)로 출연 중인 윤도현은 ‘붉은 노을’을 가장 색다르게 다가온 곡으로 꼽았다.

“YB에서도 많이 불렀고 ‘나는 가수다’에서도 불렀던 곡이에요. 이전에는 항상 기분 좋은 느낌으로 노래했다면 ‘광화문연가’에서는 첫 사랑을 떠난 아픔을 노래로 표현하는 장면이라 굉장히 다르게 와 닿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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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한 뮤지컬 ‘광화문연가’ 출연진과 창작진. 왼쪽부터 월하 역의 김호영, 명우 윤도현,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이지나 연출, 월하 차지연, 명우 강필석, 월하 성규(사진제공=CJ ENM)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쟁쟁한 창작진들이 꾸린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생의 끝자락에서 찾은 기억의 전시관,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를 만나 1984년 봄으로 거슬러 오른 명우가 펼쳐내는 환상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 명우(양지원·황순종)와 그의 첫사랑 수아(이채민·홍서영), 현재 명우의 곁을 지키고 있는 시영(문진아·송문선) 그리고 우연히 만난 중년의 수아(전혜선·리사) 등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광화문연가’ ‘소녀’ ‘붉은 노을’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옛사랑’ ‘가을이 오면’ ‘내 오랜 그녀’ ‘애수’ ‘그녀의 웃음소리 뿐’ 등에 실린다.


◇열일곱 딸도, YB 멤버들도 극찬한 뮤지컬 ‘광화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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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말할 나위 없이 이번 편곡이 너무 좋아요. (김)성수 형과는 워낙 친분도 있고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고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죠. 특히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아주 많이 살린 편곡들이 마음에 들고 작품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밝힌 윤도현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YB(보컬 윤도현, 베이스 박태희, 드럼 김진원, 기타 허준‧스캇 할로웰) 멤버들의 관람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YB멤버 중 영국인 스캇은 말도 못알아듣는데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고요. ‘뭐가 재밌냐’고 물어보니 음악 편곡이랑 노래가 저랑 너무 잘 어울린다고, 제 노래가 너무 완벽했다고 하더라고요. 베이스 (박)태희 형도 잘 봤다고,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혼자 와서 보고 가기도 했죠. 너무 오래된 사이라 칭찬을 거의 안하는 멤버들한테 (호평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어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고 얘기해주니 보람돼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한 윤도현은 YB멤버들은 물론 “독설가는 아니지만 필터가 전혀 없는 피드백을 주는, 귀가 되게 예민한” 열일곱 딸에게 들은 호평에 대해서도 전했다.

“딸이 항상 ‘긴장하면 끝’이라고, ‘제발 여유롭게 생각해’라고 하곤 해요. (딸이 ‘광화문연가’를 보러 온) 그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피드백이 좋았어요. ‘아빠 잘했어. 진짜 괜찮았어’라고 하고는 몇 군데 음정에 대해서 얘기했죠. 연기부분에서도 처음으로 ‘아빠 잘하던데’라는 얘기도 해주고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나를 닮은 명우 “창작자의 마음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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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명우를 연기하면서 작곡가나 창작자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람들은 작곡가나 창작자들의 결과물만 알게 되지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고 창작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거든요.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그에 따른 감정선들을 잘 보여줌으로서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고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윤도현은 “음악을 만들거나 창작할 때는 없던 걸 만들어내야하기 때문에 집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집중을 위해서는 주변 상황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인간관계가 소홀해지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심해지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저 역시 그랬어요. 저의 삶과 너무 닮아 있어서 내 얘긴가 싶을 정도죠. 어떤 때는 소름이 끼치기도 해요. 곡을 만들기 위해 온갖 상상력, 경험한 것, 경험하지 않은 것조차도 동원해요. 어떤 땐 책, 영화 등을 떠올리기도 하고 남의 얘기를 듣고 없는 얘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 고통스럽지만 완성 후의 희열 때문에 힘든 작업을 반복하거든요.”

그리곤 “극중 이명우도 작곡을 위해 첫사랑과의 기억을 동원한다. 풋사랑일 정도로 에피소드가 없는데도 계속 그걸 생각하면서 상상으로 곡을 만들어내는 점들이 많이 닮아 있다. 그래서 정작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홀했던 점도 닮았다”고 부연했다.

“여러 면에서 명우가 많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요. 어떻게 해야 명우를 나쁜 놈으로 안 보이게 할까 고민하고 창작을 위해 자기 상상력까지 동원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보여질까 생각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죠.”


◇이영훈 작곡가와의 인연, 뮤지컬 ‘광화문연가’로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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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이영훈 형님과는 두 번 정도 녹음을 하면서 친분이 있었고 절 많이 예뻐해 주셨어요. 녹음할 때도 별 디렉팅 없이 제가 부르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만 해주셨죠. 돌아가시기 전 문병을 두 번 갔었는데 위중한 상태였는데도 곡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침상에서.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셨고 ‘네가 이걸 꼭 해야 한다’고 해주셔서 (2011년의)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하게 됐죠.”

그렇게 윤도현은 2011년 지금과는 전혀 다른 버전의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도 출연했다. 그는 “그때의 ‘광화문연가’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였다”며 “지금의 ‘광화문연가’는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음악가가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뒤를 돌아보며 인생을 관조하는 느낌의 작품”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저도 나이가 들었고 지금의 ‘광화문연가’ 감정선이 제가 표현하기에는 걸맞는 것 같아요. 작곡가나 창작자의 삶을 보여주기도 해서 개인적인 감정 이입도 잘 되는 작품이죠. 지금도 이영훈 형님이 모셔져 있는 곳에 가끔 가는데 아마 하늘에서 보고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노래가 남아 많은 이들에게 들려지니 후배로서 너무 기쁩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명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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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명곡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윤도현은 ‘광화문연가’를 비롯해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음악으로 꾸린 ‘미인’(9월 15~12월 5일 예스24스테이지), 故김현식의 노래들로 꾸린 ‘사랑했어요’(10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내후년 공연 예정으로 서태지 곡들로 꾸리는 ‘페스트’,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1980년대 포크음악의 한 획을 그은 가수의 곡들로 꾸린 작품 등 오래 전 곡들로 꾸린 뮤지컬들이 사랑받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단언했다.

“1990년대 초반 댄스음악들이 새로 등장하면서 이미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더 이상 나올 스타일이 없다’고. 어떤 선배 형이 ‘음악은 결국 돌고 돈다’고 했던 말을 당시에는 안믿었어요. 새로운 음악이 생기면 오래된 음악은 도태될 거라고 믿었죠. 하지만 예전 곡들이 사랑받고 작지 않은 커뮤니티를 형성해 20대 초반 젊은이들이 레트로 음악을 듣는 걸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죠. 아무리 음악이 발전하고 새로운 것들이 나와도 아날로그가 가진 감성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명곡들로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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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그리곤 “몇년 전 YB노래들로 뮤지컬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했었다”며 “시나리오도 재밌게 나왔고 곡들도 이미 선곡돼 진행되다 못하게 됐다. 다시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불어 죽기 1분 전 자신을 돌아보는 명우의 이야기가 “중장년층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설정이라고 밝혔다.  

 

“중장년이 되면 스스로도 모르게 죽음이라는 걸 생각하게 돼요.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까 고민하는 나이거든요.”


그리곤 명우처럼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윤도현은 “어려서 뛰어놀던 파주의 자연 속”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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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더티켓: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에서 풍백 역을 연기한 윤도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산에서 들에서 냇가에서 고기도 잡고 잠자리채를 들고 친구들과 뛰어 다니고…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걱정도 없었죠.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그 시절로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어요.”



◇5년만의 뮤지컬 복귀 ‘광화문연가’와 ‘원더티켓’

 

“뮤지컬과 음악활동,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스케줄상으로 뮤지컬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충분히 할애하지 못해서 뮤지컬을 하지 않겠다고 했죠.”


이에 윤도현은 2016년 ‘헤드윅’을 끝으로 더 이상 뮤지컬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그 계기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으로 초연됐던 뮤지컬 ‘원더티켓: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주관하는 ‘원더티켓’(9월 17~26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은 최첨단 ICT기술로 재현하는 화려한 무대와 ‘쇼’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와 화해,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들어진 ‘DMZ 평화관광 콘텐츠’다.

“완전한 뮤지컬이 아닌 공연 형식이 합쳐진 새로운 장르였어요. ‘원더티켓’을 하면서 ‘다시 뮤지컬을 해야겠다’ 하던 차에 이지나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운명인가 싶었죠. 2011년 공연 때의 좋은 기억들도, 명곡들도 많아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뮤지컬을 하지 않겠다는 공언을) 번복하긴 했지만 “뮤지컬에 대한 매력에 다시 빠지고 있다”는 윤도현은 ‘원더티켓’에서 남북분단으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만나고 싶어하는 기관사 출신 노신사(이황의)의 소원을 이뤄주는 바람의 신 풍백(윤도현·유회승, 이하 시즌 합류 순)으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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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티켓'과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가운데), 월하 김성규(왼쪽), 젊은 명우 황순종(사진제공=CJ ENM)

 

“이 작품과는 상반된 역할인데 ‘원더티켓’에선 제가 월하예요. ‘광화문연가’의 월하를 보면서 ‘매력있다’고 느꼈는데 ‘원더티켓’에서 다 풀고 있죠. 공교롭게도 비슷한 캐릭터들을 직접 경험하니 너무 재밌어요. 배우로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건 축복 같거든요.”

 

이어 “앞으로도 기회가 온다면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힌 윤도현은 “마음 속으로는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지만 말을 꺼내기는 어렵다”고 눙쳤다.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뮤지컬을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제가 앞으로 기회가 오면 하고 싶다는 건 ‘지저스크라이스트수퍼스타’ 유다 등 그 동안 했던 작품들을 비롯해 ‘윤도현이 저걸 한다고?’하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을 하기로 마음먹었으니 뭐든 들어오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음악은 나의 힘, YB 멤버 그리고 뮤지컬배우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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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명우 역의 윤도현(사진제공=CJ ENM)

“같은 음악을 들어도 다들 기억이 다를 거예요. 각박하고 힘든 삶, 일상에 답답함을 느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추억여행을 하거나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죠. 음악들을 통해 잠시나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다시 힘든 삶을 살아갈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생각해요.”


음악의 힘에 대해 이렇게 전한 윤도현은 지난 6월, YB가 9월 10일 발매될 메탈리카 30주년 기념 프로젝트 앨범 ‘더 메탈리카 블랙리스트’(The Metallica Blacklist)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너무 영광스럽게도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메탈리카 기념 앨범에 참여하게 돼 너무 많이 흥분했어요. 오래 하다보니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구나 싶었죠. 그 흥분감을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집중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만족스러워 기분이 좋아요. 얼마 전에는 메탈리카 팬매거진에서 요청이 와 인터뷰를 했는데 ‘편곡이 유니크해서 좋다’고 하셔서 기분이 너무 좋았죠.”

가수로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윤도현은 “제 생각에 YB는 쿨한 매력의 밴드다. 그래서 YB 때는 쿨한 느낌을 가지고 시원시원하게 표현하고 노래한다면 ‘광화문연가’에서는 곡마다 이야기가 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노력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감성적인 어려움 보다는 기술적 창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달까요. 막 내지르기 보다는 절제하고 섬세한 감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을 빼려고 노력했어요. 예전에 뮤지컬을 할 때 ‘윤도현 콘서트를 본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저에겐 가장 풀어야할 숙제였죠. 다행히 이번엔 그런 피드백이 없어요. 이명우로 보여지기 위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요.”

이어 극 중 명우처럼 맞이하게 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윤도현은 “어떤 모습으로 이 생과 작별을 해야 할까 생각을 해보긴 했는데 저 역시 ‘광화문연가’의 명우처럼 행복하게 작별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유쾌하게 잘 살다 갑니다. 이런 마음으로 가고 싶어요. 그래야 남겨진 사람한테도 슬픔을 덜 안겨줄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도 더 잘 살아야겠다 싶어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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