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르토, 고흐' 출연진(사진제공=네베엔딩플레이) |
그 유명한 크리처 소설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818년 익명으로 출간됐던 소설은 왜 1831년에야 메리 셸리(Mary Shelly)라는 작가 이름이 밝혀졌을까. 잔혹극의 대가 앙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는 전혀 다른 시기의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를 어떻게 그렇게 깊이 이해하고 ‘나는 고흐의 자연을 다시 본다-사회가 자살시킨 사람 반 고흐’라는 에세이까지 썼을까.
실존 인물과 작품에서 시작한 뮤지컬 ‘메리셸리’(8월 7~10월 31일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와 ‘아르토, 고흐’(8월 6~10월 3일 유니플렉스 2관)가 개막한다. 두 작품은 실존인물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녹록치 않은 시대와 편견 그리고 삶의 잔혹성에 주목했던 크레이에이터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든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뮤지컬 '메리셸리' 포스토(사진제공=뷰티풀웨이) |
뮤지컬 ‘메리셸리’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영웅본색’ ‘광주’ ‘삼총사’ 등의 이성준 음악감독, ‘이토록 보통의’ ‘나빌레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의 박해림 작가, ‘마마돈크라이’ ‘와일드 그레이’ ‘검은사제들’ ‘호프’ ‘록키호러쇼’ 등의 오루피나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뮤지컬 ‘메리셸리’는 작가 메리 셸리가 ‘프랑케슈타인’을 집필하는 과정과 어쩔 줄 모르겠는 가난, 고독 등으로 힘겨운 개인사를 영위하며 내면에서 꿈틀대는 괴물을 느끼는 순간들을 교차시킨다.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는 사회,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붙이며 괴물들을 양산하는 지독한 괴물들의 세상에서 여성인 메리 셸리가 창작자로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꿈과 자신의 문학세계를 펼쳐가는지에 주목하는 작품이다.
무정부주의자이자 자유사상가인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과 최초의 페미니스트인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글쓰기에 남다른 재주를 가진 이야기꾼이었던 메리 셸리는 ‘모차르트!’ ‘벽을 뚫는 남자’ 등의 배다해, ‘이토록 보통의’ ‘미드나잇’ ‘미스트’ ‘여신님이 보고계 계셔’ ‘사의찬미’ ‘아랑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의 최연우, ‘아일랜더’ ‘드라큘라’ ‘호프’ ‘머더발라드’ 등의 이예은이 트리플캐스팅됐다.
뮤지컬 '메리셸리' 출연진(사진제공=뷰티풀웨이) |
뮤지컬 '아르토, 고흐' 빈센트 반 고흐 역의 박좌헌(왼쪽)과 앙토냉 아르토 유승현(사진제공=네베엔딩플레이) |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세자전’ ‘라흐마니노프’ ‘데미안’ 등의 오세혁 각색·연출작으로 변영진 작가가 대본을 꾸렸다.
더불어 ‘광염소나타’ ‘난설’ ‘리틀잭’ ‘어린왕자’ ‘달과 6펜스’ 등의 다미로 작곡가·음악감독, ‘무인도 탈출기’ ‘개와 고양이의 시간’ ‘카포네 트릴로지’ 등의 이현정 안무가 등이 힘을 보탠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