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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 사과…"근로환경 개선, 최선 다할 것"

입력 2021-08-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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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숙사에 마련된 청소노동자 추모공간
서울대 기숙사에 마련된 청소노동자 추모공간. 사진=연합
서울대학교가 학내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고인과 유족에 사과했다.

2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고용부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정했다”며 “고인과 유족, 그리고 피해 근로자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A씨가 서울대 측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불합리적인 인사 관리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리면서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건 조사를 착수한 노동부는 지난달 30일 청소노동자들이 필기시험과 회의용 복장 등을 강요당한 것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노동부는 서울대 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지도하며 “개선 지도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를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하는 등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고용노동부의 행정(개선)지도 내용에 따라 충실히 이행방안을 준비하여 성실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행정지도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유족 및 피해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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