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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종신보험부터 덥석? 알아두면 쓸모있는 사회초년생 자산관리법

입력 2021-07-22 07:00 | 신문게재 2021-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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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잘못 이해하고 가입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최근 20~30대가 목돈 마련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현명한 재테크 방법에는 무지하다는 점을 이용한 일부 보험 모집인들에 의해 발생한 일들이다. 사실 종신보험과 사회 초년생의 목돈 만들기는 큰 관련이 없다. 사회 초년생 시기에 진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20~30대가 알아야 할 자산관리 상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보험은 보장성부터 가입! 종신보험은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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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30대는 소득이 비교적 적은 반면, 결혼 자금이나 주택 구입을 위한 목돈을 만들기가 시급한 때다. 따라서 보험을 설계할 때 소득을 고려하여 보험료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고액의 보험 상품을 무리해서 드는 것보다는 실질적인 필요에 따라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것은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이다.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은 병원비가 발생할 때마다 약정에 맞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비급여 항목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실비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 유리하고 가입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 상품과 달리 중복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보장 내용을 잘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암 보험도 무시할 수 없다. 전체 암 환자의 10%가 20~30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암은 평균 치료비만 3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가족 병력이 있다면 가입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암 보험의 경우 가입 후 유예기간이 지나야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젊을 때 미리 알아보고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저축을 목적으로 한다면 변액보험이나 종신보험은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수익률을 목적으로 가입한 고액 변액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 사망 시에 보험료가 지급되는 구조인 만큼 질병이나 사망이 우려되는 중장년 시기에 가입하는 것이 적합하다.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기존 보험 해지 후 해약환급금을 연금 형태로 나눠 받기 때문에 수령액이 납입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주택청약으로 절세하고 종합자산관리계좌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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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사회 초년생 앞에 놓인 최대의 자산관리 과제는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택청약은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저축을 하는 효과에 더해서 실질적으로 집을 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처럼 4%의 높은 금리를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꾼다면 주택청약을 대체할 상품은 없다.

주택청약은 일반 예금 보다 이율이 높은 편인데, 1년 미만은 연 1%, 1~2년 미만은 연 1.5%, 2년 이상은 연 1.8%의 금리를 적용한다. 총 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라면 최대 납입금액의 40%,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절세 효과까지 얻는 셈이다. 특히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상품은 10년간 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이자소득 금액에 대해 5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총 급여가 3천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면 올해까지 가입하거나 전환할 수 있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흔히 추천받는 상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다. 투자자 CMA는 증권투자상품으로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쌓이기 때문에 단기 자금을 넣어 놓을 때 유리하다.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 투자 대기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금화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주로 사용한다.

가장 안정적인 것은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하는 RP형으로,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MMF형의 경우 금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특성이 있으며 종금형은 CMA 중 유일하게 5000만원 예금자보호가 적용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목돈 만들기보다 대출 상환 먼저! 연말정산 대비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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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대출 상환이 먼저냐, 목돈 만들기가 먼저냐 하는 부분이다. 목돈이 없는 상태에서는 대출 상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다. 대출은 금리가 높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야한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리볼빙과 같은 단기 대출을 우선 상환하고,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순서로 갚는 것이 좋다.

내 집 마련 자금과 같이 생애 주기 상 대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일찍부터 신용등급을 잘 관리 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적은 금액이라도 연체하지 않고 현금서비스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5등급 이상 유지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대출 한도에 제한이 있고, 이자 또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용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연말정산도 평소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세테크야말로 재테크의 기본이고 절세의 지름길은 연말정산을 잘 대비하는 것이다. 공제금액을 최대화하기 위해 총 급여액의 25%까지는 신용카드로, 초과 금액은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사용하고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는 것이 좋다. 월세와 학자금 대출 상환, 주택청약과 같은 금융상품 등 세액 공제 항목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나은행 1Q 블로그
정리=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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