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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발 빠른 경제교육… 아이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조기 교육 노하우

입력 2021-07-15 07:00 | 신문게재 2021-07-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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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꺼내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지만 공부만 해서는 돈 벌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또 좋은 학벌과 스펙을 쌓는다고 해도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인 안정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보장도 없다. 단순히 직장 월급만 가지고는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어려서 입시 교육에만 내몰렸던 학생들은 자라서 팍팍한 현실에 절망하며 아무런 금융지식 공부없이 투자 광풍에 뛰어들기도 한다. 투자 수익률의 고저는 둘째 치고 젊은 세대가 자칫 투기에 가까운 투자전선에 일찍 발을 딛는 풍경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진로와 돈, 노동과 투자, 자산과 시간에 대한 금융 교육이 역설적으로 더 필요하겠다. 하나은행과 함께 제대로 된 조기 경제교육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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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 절약과 투자보다 노동을 먼저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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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대다수 부모들은 아이 돈 교육에 무관심하다. 아이에게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크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렇듯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불쑥 사회로 내몰린 아이들은 돈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른이 되기 십상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돈 공부를 적극적으로 시켜야 한다. 무조건 부자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길러내는 데 힘써야 한다.

가장 먼저 가르칠 것은 노동에 대한 이해이다. 지금까지의 경제 교육은 ‘돈을 아끼고 저축해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돼왔다. 정작 돈을 버는데 필요한 노동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서는 자세히 가르치지 않았다. 노동의 가치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돈을 아껴 쓰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노동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은 바로 성취감이다. 돈을 버는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데 목적을 둬야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노동을 가르칠 때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도전적인 일로 단계를 높여야 한다. 아이가 한 일에 대해 평가할 때는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는 게 좋고, 보상은 즉시 하는 것이 좋다.

일감 정하기 또한 아이와 상의해 정하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하는 것, 친척이나 이웃 등 지인의 일을 돕는 것 등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집안일부터 시작해 점차 활동 반경을 넓히면 아이의 성취감과 사회성이 확장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받는 보상은 노동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도와준다. 십대가 되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 또한 추천한다. 구직과 사회활동 과정에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돈 경험의 일부다.


◇ 욕망을 조절하는 계획 소비 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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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일감을 정하고 번 돈을 관리하는 것도 아이가 직접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책 『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저자는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돈 꼬리표 붙이기’ 방법을 제시한다. 소비나 저축, 투자, 기부 등 네 가지 용도에 따라서 저금통을 만들고 넣어두었다가 용도에 맞게 꺼내 쓰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통에는 먹고 사고 놀기 위한 돈을 담고, 저축통은 오랫동안 차곡차곡 모을 수 있도록 해주고, 투자통은 성장을 위한 체험에 쓸 돈을 담는다. 기부통에는 남을 위해 기부하는 돈을 넣는다.

꼬리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저축통에는 자녀의 독립 시기와 함께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 독립 자금 목표를 적어 놓는다. 저축통에 모은 돈은 한 달에 한 번씩 결산하며 예금이나 적금, 주식, 펀드 등으로 옮기면 된다. 투자통은 여행, 어학연수, 학원, 새 노트북 등을 목표로 할 수 있다. 기부통은 타인을 돕는 행복과 공동체가 무엇인지,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해준다.

아이의 계획 소비를 돕기 위해서는 3단계를 가르치면 된다. 첫째, 예산 짜기다. 매달 들어오는 수입과 예상 지출을 계산한다. 둘째, 물건을 살 때 가격 한도를 정하는 것이다. 무엇을 살지 결정할 때는 그 물건이 필요인지 욕구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비싼 물건은 하룻밤 구매를 미루는 게 좋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대한 소비 욕구는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가 툭하면 쇼핑몰에 가는 습관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쇼핑할 때는 목록을 작성하고 예산을 짜는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 돈이 돈을 버는 시간의 메커니즘 가르치기

 

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금융 교육의 기본은 계좌를 만드는 것이다. 아이의 푼돈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푼돈이 10년, 20년 모여 목돈이 되기 때문이다. 남은 용돈과 세뱃돈,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 차곡차곡 모이면 10년 뒤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3개의 은행 통장과 1개의 주식거래 계좌를 추천한다.

첫 번째는 독립 시기까지 절대 돈을 빼지 않는 ‘출금 금지 통장’이다.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무난하다. 금리는 아쉽더라도 출금이 어려워야 하고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100% 원금 보장인 예금상품이 적합하다. 정기예금 대신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만들면 매년 은행에 가지 않고 예금을 자동 갱신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아이의 소망을 담은 ‘꿈 통장’이다. 앞서 거론한 저금통 4개 중 투자통에 일정 금액이 모이면 꿈 통장으로 옮기면 된다. 여행이나 휴대전화 교체, 학원 등록 등 원하는 것을 위한 용도이기 때문에 자유적립식 적금 계좌가 적절하다. 세 번째는 용돈 통장으로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이 적합하다. 용돈 통장의 경우 너무 많은 돈이 들어있으면 과소비나 충동구매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 아이와 상의하여 상한을 정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주식 거래 계좌다.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미리 알리고, 자투리 여윳돈을 활용하도록 한다. 수익을 내는 것도 좋지만 기업이 이익을 거두고 주주에게 배당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자본시장의 메커니즘을 가르치는 데 제격이다. 투자 기업이 손실을 볼지라도 위험 관리에 대한 공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자녀를 위한 조기 경제 교육 노하우에 대해 살펴봤다. 부모가 경제적인 부담을 모두 떠안고 자녀에게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오히려 자녀가 경제적인 힘을 기르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오늘부터 아이들의 노동과 보상을 위한 네 가지 저금통부터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출처=하나은행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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