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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최인혁 전 COO, 모든 보직서 해임해야"

입력 2021-06-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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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분당 사옥 모습. (연합)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분당 사옥 모습. (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이 지난 5월 발생한 동료 사망 사건과 관련된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의 모든 보직해임과 ‘임원 B씨’의 해임을 사측에 요구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28일 분당 사옥에서 열린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보고서’ 기자회견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원인 파악과 원인제공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인혁 전 COO(최고운영책임자)의 모든 보직해임과 ‘임원 B씨’의 해임을 요구했다.

앞서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직원 A씨 사망과 관련해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관련 직원인 임원 A씨의 해임과 임원 B씨에 3개월 간 감봉, 최인혁 전 COO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최 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COO직무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 대표 등에서 물러났지만,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재단 대표 등 계열사 경영진 자리는 계속 유지 중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조 측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다. 최 전 COO가 네이버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지위를 여전히 유지 중인 것을 지적했다. 게다가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 대해선 ”평가와 업무지시, 인센티브·스톡옵션 등 조직원들의 목줄을 부여잡고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다“며 ”문제 언행에 낮은 수준의 징계 조치를 내린 건 약하고 형식적인 징계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의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 노사 동수 구성 △조직장에게 과도하게 몰린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는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최인혁 대표 및 임원 B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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