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 아파트 넘어섰다

입력 2021-06-27 11:02 | 신문게재 2021-06-28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46
지난 1년간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능가한 것은 이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와 높아진 집값 탓에 매수 수요가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2020년 5월) 대비 16.14%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12.15%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오피스텔은 14.7%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10.94%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률이 아파트를 능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아파트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피스텔은 청약 당첨 시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분양권은 취득세와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아파트와 달리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주거형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경우 넉넉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 시장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는 뜨겁다. 6월 분양한 오피스텔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건이 접수돼 평균 8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여주에서 분양한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 오피스텔은 172실 모집에 4892건이 접수돼 평균 2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36.31대 1 △서면 동원시티비스타 20.05대 1 △THE GL 오피스텔 13.99대 1 △부평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6.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건설업계에서도 알짜 입지에 서둘러 오피스텔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달 중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동탄테크노밸리 중심 입지에 최고 26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주거형 오피스텔에 맞게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남공간을 늘렸고, 안심 클린&케어 존과 중문등 가족 위생 건강도 챙길 예정이다. W건설도 이달 서울시 송파구 위례지구 일반상업용지 일대에 ‘송파위례 아피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44~59㎡ 총 117실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 트렌드를 고려한 특화설계가 다양하게 적용되며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다음 달 7월엔 반도건설과 와이에스디엔씨·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업무지구와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각각 오피스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다주택자의 세금 인상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청약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들은 아파트 못지 않은 최신 설계가 적용돼 주거 만족도가 높고, 비교적 입지가 우수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