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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 날개 단 신세계푸드, 본격 성장드라이브 건다

1년 6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실적 개선 효자역할

입력 2021-06-27 13:00 | 신문게재 2021-06-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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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사진=신세계푸드)
2년 만에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한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등에 업고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가맹 사업 성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이끌어낸 데이어 송현석 대표가 직접 캐릭터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00억원으로 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신세계푸드의 1분기 실적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코로나19로 주력 사업인 급식부문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 사업 가능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5월 론칭 1년여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100호점 돌파는 곧 시장 안착과 사업 안정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러한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 사업의 성공은 그동안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송 대표를 영입한 결과다. 그는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 상무로 영입되기 전까지 맥도날드, 피자헛, 오비맥주에서 마케팅 업무를 두루 섭렵한 마케팅 전문가다. 신세계푸드는 가맹 사업에 본격 뛰어든 만큼 올해 안에 매장수 약 170개, 2024년까지 1000개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매장 수가 약 1300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내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주력사업인 급식사업이 어려운 만큼 노브랜드 버거 성공의 여세를 몰아 장기적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활용한 B2C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의 캐릭터로 알려진 ‘제이릴라’ 캐릭터 사업권을 이마트로부터 양도받아, 그룹 대표 캐릭터로 키우기 위해 송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상황이다.

송 대표는 이미 지난해 취임식에서 “신세계푸드는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 답보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냐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식음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푸드 콘텐츠와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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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그룹 대표 캐릭터로 키우기 위해 나선 ‘제이릴라’(사진=제이릴라인스타그램 캡쳐)

 

이에 따라 지난 4월 ‘제이릴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개설됐고, 캐릭터 탄생과 관련된 영상이 공개돼 대중의 이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캐릭터 정체성을 강화하기 이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도 ‘제이릴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SG랜더스 개막 경기 당시 정 부회장은 2m에 이르는 ‘제이릴라’ 실물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스티커를 만들어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

송 대표는 ‘제이릴라’가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고 나면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 버거 마케팅은 물론, 또 다른 성장동력 중 하나인 베이커리 사업에도 캐릭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신세계푸드의 이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맹점 수가 100개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은 80~100억원 수준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연말 가맹점 오픈 100개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내년과 내후년부터는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SSG랜더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화제를 일으키면서 노브랜드 버거도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선호도가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에도 SSG랜더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노브랜드 버거의 인기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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