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국회 · 정당

이준석, 서울현충원 참배…“봉하마을에 계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찾아뵙겠다”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입력 2021-06-16 10:5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현충원 방명록 작성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서울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상황에 따라 봉하마을에 계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6일 국립 서울 현충원을 방문해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현충탑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방명록에 “순국선열께서 이룩한 자유, 민주화, 산업화의 기틀 위에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전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최근 전사하시고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의미가 강하다”며 “그리고 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자유와 민주화, 산업화에 기여하신 선열들이 계신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의 우열이 없는 것처럼, 이분들 모두 우리나라의 기틀을 다지신 분들”이라면서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계신 모든 대통령을 순서와 관계없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정이 되는 상황에 따라 봉하마을에 계신 노 전 대통령과 다른 순국선열들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나라의 기틀을 세운 역대 대통령 모두 저희에게 소중하다”며 “앞으로 이분들이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정치권 인사들이 당선된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서울현충원을 찾는 데 반해, 대전현충원을 찾은 이 대표의 행보는 젊은 지도자의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수정당으로서 안보를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지적도 나오자, 이 대표는 이날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의 우열이 없다”고 말하며 제기된 지적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정치권 인사들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하는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으며 관행을 깼다.

이날 그는 현충탑을 참배하고 헌화·묵념한 데 이어 천안함 46용사와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과 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을 첫 일성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보훈 문제나 여러 사건·사고의 처리에 관해서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 상당히 반성하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