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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창용 신한금투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증시에 온기…삼성전자 3분기초 전고점”

입력 2021-06-10 16:16 | 신문게재 2021-06-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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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최근 국내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과 통화정책 변수 등으로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 증시는 지금 어느 국면으로 향하고 있을까.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시장에 맞서지 마라’는 투자격언에 공감합니다. 항상 변화하는 게 시장의 흐름이니 이에 맞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면 어려운 투자가 됩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올 하반기 경기 및 기업 이익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지가 중요하며, 경기정상화에 따른 위험요인에도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증시 상승세 이어지겠으나 유동성 장세보다 상승 탄력은 약화될 것”

올해 상반기 금리 반등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됐던 기술주는 반도체 공급 차질과 맞물려 조정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윤창용 센터장은 그러나 경기 개선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 제조업 반사 수혜, 투자 팽창, 리오프닝(Re-opening·경기재개) 기대 등이 순차적으로 동반되면서 소위 경기 민감주인 소재, 산업재에 이어 소비재까지 증시에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윤 센터장이 하반기 증시에서 주목하는 포인트는 △대면 경제 활동이 서서히 정상화되면서 코로나 이후 플랫폼 생태계 변화 속에 관련 기업들의 이익 회복이 동반될 것인지 여부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과정에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내 국내 기업의 위상 확보 여부 등이다. 또 실적 장세에 들어선 만큼 상장 기업들의 실제 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인지도 주목한다.

다만 경기 정상화가 빨라질수록 대두될 몇가지 위험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막대한 정부부채 부담에 따른 증세 이슈, 통화정책 정상화의 부담,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로 인한 공급발 인플레이션 충격, 양극화 심화 현상 속에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정책적 마찰 가능성, G2(미국·중국) 무역분쟁 등 국가간 마찰도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순차적인 백신 보급과 투자 확대, 재정 부양책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러 위험 요인들로 인해 증시 상승의 탄력은 유동성 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

이러한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좋은 투자 성과를 얻으려면 △공부를 바탕으로 한 투자 △장기 투자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를 읽으면서 하는 투자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그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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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 “삼성전자, 3~4분기 국내 증시 주도 역할 기대”

단기적으로 비메모리 공급부족에 의한 세트 생산 차질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 상승 시점을 늦추고 있다. 그러나 유례가 없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전방 산업은 반도체 재고를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선제적으로 축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메모리 수요는 올해 1분기까지 모바일과 PC가 주도했다면 2분기부터는 서버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과 PC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서버 수요도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의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섬전자의 전고점 근접 시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로 예상되고, 3~4분기에는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주식 배당수익률 > 예금이자…주식에 대한 관심은 나이와 무관”

“나이와 무관하게 주식은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4000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수준이다. 주식 투자가 다른 재테크 수단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 보니 위험관리나 매매 타이밍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주식 배당수익률이 예금보다 높은 상황에서 주식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젊을 때는 재테크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고 나이가 들수록 주식과 채권의 안정적 비중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최근 은퇴시점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을 다르게 가져가는 간접투자 상품도 있으니 직접투자를 포함해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식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 “서학개미라면…기대수익률은 조금 낮추고 환율도 살펴보자”

 

오 센터장은 최근 해외주식 투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식 수익률과 함께 환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외주식 투자를 한다면 기대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조금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주식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부족할 수 있는 리스크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해외 주식 투자의 성공은 투자자가 스스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가에 달려있다는 것. 해외주식 시장에 개인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를 위해 읽기 쉬운 자료를 다수 발간하고 있으니,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이나 산업 동향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우주 관련 산업 등 국내에 별로 없는 산업이나 업종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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