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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회 우승자 이정은, 제76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서 1타 차 2위

사소, 6언더파로 선두…박인비는 4타차 공동 6위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 7오버파로 컷 탈락…역대 한국 선수 우승자 지은희·박성현도 탈락

입력 2021-06-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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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이정은.(AFP=연합뉴스)
2019년 대회 우승자 이정은이 2021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 상금 5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 정상 탈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파 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9위에서 7계단 상승했다.

선두에는 유카 사소(필리핀)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6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데뷔 첫 우승을 같은 해 이 대회에서 차지했다. 따라서 이날 선두 사소와 1타 차를 보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정은은 이날 2번 홀(파 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이날 경기를 마칠 때까지 더 이상 보기를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날 첫 버디는 6번 홀(파 4)에서 홀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앞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후반 11번 홀(파 4)에서 홀 2m 버디 퍼트를 넣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정은은 15번 홀(파 3), 16번 홀(파 5), 17번 홀(파 5)에서 각각 홀 3m 거리에 붙이는 아이언 샷 감각을 보이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정은은 “경기가 좋아 결과도 만족한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5개 잡았다는 것은 샷에만 집중했기 때문 이었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정은은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거리를 조절하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이 대회에서는 특히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이 코스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경기에서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어쨌든 내 집중력과 노력해 온 점들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이 대회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인비
박인비.(AFP=연합뉴스)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해 2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16위에서 10계단 올라 공동 6위에 자리, 선두와 4타 차를 보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인비는 인 코스 두 번째 홀인 10번 홀(파 4) 보기를 범하며 불안했지만 13번 홀(파 3)과 16번 홀, 17번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 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3번 홀(파 3) 보기로 상승세를 멈췄다. 이후 이날 경기를 마치는 8번 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1라운드보다는 조금 더 코스가 부드러웠고, 러프는 조금 자른 것 같다. 그래서 짧은 러프에서는 빠져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티샷을 할 때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고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 타수 예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연습 라운드 때는 오버파에서 우승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러프를 조금 깎아놓은 지금, 언더파면 충분히 좋은 스코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올 시즌 LPGA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는 이날 1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공동 12위를 달렸다.

고진영
고진영.(AP=연합뉴스)
전날 ‘톱 10’에 올랐던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3타를 잃어 2오버파 144타로 공동 18위로 밀렸다. 반면 세계랭킹 3위 김세영과 2009년 대회 우승자 지은희는 나란히 1타씩을 줄여 공동 18위로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또 2015년 대회 우승자 전인지도 1타를 줄여 3오버파 145타로 공동 28위를 달렸다.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고교생 메가 가네(미국)는 전날 공동 선두에 이어 이날도 이븐파 71타로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메간 캉(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펑산산(중국)은 1타를 줄여 3언더파 139타로 5위에 자리했다.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랐던 멜 리드(잉글랜드)는 2타를 잃어 박인비, 렉시 톰슨(미국)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12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비회원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 한 김아림은 1언더파 70타를 쳤지만 1라운드에서 8타를 잃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또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도 8타를 잃는 부진의 연속으로 이틀합계 1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컷 통과 타수는 6오버파 148타였고, 66명의 선수가 3, 4라운드에 진출했다.

시즌 1승을 올린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새 2014년 대회 우승자 미셸 위 웨스트(미국), 2007년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가 컷 탈락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한국 선수는 모두 20명으로 이들 중 유일하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다연이 출전했지만 이날 4타를 잃어 9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등 8명이 3, 4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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