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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광한 남양주시장 "스마트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혁신’ 도서관 선도"

정약용, 이석영 선생의 역사적 가치 ‘북유럽 감성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탄생

입력 2021-04-06 13:49 | 신문게재 2021-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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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지난 2019년 4월과 11월, 선진적 도시 교류 협력 차 유럽 5개국 11개 지역과 미국 5개 지역을 방문해 인프라를 갖추고 시 정책에 도입할 우수 사례를 연구했다. 이를 통해 시정 핵심 가치인 환경, 교통, 공간의 3대 혁신과제를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접목하며, 모든 시책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남양주시,스 마트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공간혁신’ 도서
남양주시장 조광한 (사진제공=남양주시)
그 결과 남양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자리 잡은 ‘정약용 도서관’의 경우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과 예테보리 도서관의 오픈형 거실 등의 요소들을 도입해 4차 산업 혁명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기능까지 융합한 북유럽 감성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게 됐다.

이어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도서관을 모델로 도서관과 공연장을 스마트적인 요소들을 융합해 시대를 앞선 창조적 인재양성 공간으로서 지금까지 봐왔던 도서관의 이미지에 새로운 가치와 더불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자부심까지 더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민선7기 시장 취임 후 “남양주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인프라가 상당히 열약하다”고 강조해왔다. 지역 특성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 중 하나인 ‘역사와 이에 녹아있는 정신적, 인문적 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적극 행정에 담았다.

남양주에는 조선의 시작과 끝을 볼 수 있는 풍부한 역사는 물론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 선생과 독립운동에 전 재산과 목숨을 바친 이석영 선생 등 훌륭한 역사적 인물들이 존재한다. 평소 조광한 시장이 강조하는 ‘스토리텔링’에 극적으로 들어맞는 남양주 지역의 보물인 것이다.

이를 민선 7기 출범 2년 반 만에 국내를 넘어 세계적 인문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공간혁신’을 도서관에 구현했다. 시민에게 특별한 가치를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특색 있는 도서관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정약용 도서관’ 북유럽 감성을 담은 열람실 없는 시민의 거실로

2층 열린 열람공간_정약용도서관
정약용도서관 2층 열린 열람공간 (사진제공=남양주시)
정약용(1762~1836)선생은 “오직 독서 이 한 가지가 큰 학자의 길을 좇게 하고, 짐승과 구별되는 인간다움을 만든다”는 일화를 남겼다. 남양주시는 이 한 문장에 녹아있는 선생의 인문적 가치를 현실로 구현한 도서관을 시민에게 선보였다. 바로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수도권 대표 인문학의 공간으로 지난 5월에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이다.

정약용 선생의 인문적, 실용적 가치관을 도서관 곳곳에 녹여내고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 등 북유럽 사례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실용적 건축 설계에 기반을 둔 감각적 공간 구성, 자연 채광과 개방감 등 기존 도서관과 확연히 차별화했다.

정약용 도서관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서실 책상과 열람실이 없다. 대신 개방형 자료실, 공연장, 세미나실, 5개의 컨퍼런스 룸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층과 3층 종합자료실이 연결된 공간에는 테이블과 편안한 소파를 설치해 집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토론 할 수 있다.

남다른 공간 구성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 가구와 인테리어 조명으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 편의점이 입점, 운영되고 있어, 시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부응하는 등 기존 도서관과는 사뭇 다른 복합 문화체험 공간인 것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소모량을 30%나 줄였고, 연간 CO2 926톤을 절감(석유 33만 리터 대체효과)하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이 가능한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로 시의 중요 정책목표인 ‘환경혁신’에도 부합한다,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은 단순한 ‘책 저장소’가 아니라 인문,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함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청소년 창의 공간, 도서관과 공연장의 융합! 어디에도 없는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남양주시에는 정약용도서관에 이어 또 하나의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소년이 많은 화도읍의 특성과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수요를 반영하며 지난 1월에 개관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이다.

계단형 관람석3_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계단형 관람석 (사진제공=남양주시)
기존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된 뉴미디어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해 정약용도서관과는 또 다른 ‘공간혁신’을 남양주시민에게 선보인 셈이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시에서 13번째로 개관한 공공도서관으로, 도서관의 개념과 음악, 뉴미디어 인재 양성의 공간을 지역특성과 시민 니즈(Needs)에 맞게 융합해 힙합 댄스 공연, 뮤직 페스티벌, 뉴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앞서 조광한 시장은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기간 동안 수십여 차례 현장을 점검하는 등 많은 토론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다.

시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의 위대한 정신을 이곳에 담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미래세대 원석들이 이석영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함이다. 이에 선생을 기리기 위해 1층 로비에 기념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도서관 내부에 들어서면 열람공간과 로비를 통합해 방문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독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계단식 관람석을 바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공간 공간마다 인테리어와 조명, 가구 배치도 세심하게 공을 들여 시민에게 분위기 있는 감성과 편안함, 쾌적함을 제공한다.

다양한 규모의 콘퍼런스룸, 자유롭게 음악과 안무를 연습할 수 있는 댄스 스튜디오와 청소년들이 끼와 재능을 발휘하여 개인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터ㆍ뮤직 스튜디오, 전문공연이 가능한 뮤직아트홀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에 더해 뉴미디어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음악실습, 3D 디자인 모델링, 이미지 편집 등 양질의 교육ㆍ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도서관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자료들도 보유하고 있다. 역사, 철학,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걸친 3만5000여 권의 책과 정기간행물, DVD, LP 등 시민들의 지적,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도서관 곳곳을 살펴보면 조광한 시장이 100년 전 신흥무관학교처럼 이 공간이 ‘신흥디지털사관학교’가 되어 석영(石榮)이라는 선생의 이름처럼 청소년을 빛나는 원석, 다이아몬드로 다듬고 미래의 뉴미디어 인재로 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공간혁신, ‘청학아트라이브러리’ 2023년 하천과 연계한 이색 복합문화공간

남양주시는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기록될 하천 불법 정비 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별내면 소재 청학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제2단계 공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친수공간인 ‘청학아트라이브러리(문화체험관)’ 조성 계획이다.

예술작가들의 작업실, 예술관련 전문도서관, 휴게시설도 조성하여 지역예술가들이 원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시민들도 예술과 함께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건물 주변에는 예술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전시할 조각공원과 숲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숲속 산책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소규모 야외공연장, 150여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 부대시설들도 함께 조성된다.

이처럼 멈추지 않는 남양주의 공간혁신이 5년 후, 10년 후에는 시민들의 삶의 방식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 올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조광한 시장은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는 팬데믹 코로나19도 결국 인간이 만든 과학에 의해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살게 되고 ‘정보 공유’는 인간이 바이러스보다 뛰어난 점을 강조했다”며 “남양주시의 도서관 정책은 ‘정보’가 도시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단순히 또 하나의 책 저장소가 아닌 포스트코로나 시대,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며, 교양을 쌓는 지적 첨단기술이 적용된 실감형 체험 복합문화공간이자 빅데이터가 결합된 시민 참여 중심의 미래형 스마트 도서관으로서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멋진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최달수 기자 dalsu01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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