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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청으로 화려한 복귀’… 단종됐던 인기 간식·식품 재출시 열풍

입력 2021-03-08 16:00 | 신문게재 2021-0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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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된 오리온 '와클'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된 오리온 와클. (사진=오리온 인스타그램)

 

최근 유통·식품업계에 불어온 뉴트로·레트로 열풍과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생산이 중단됐던 추억의 메뉴가 재출시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재출시해 주목도 끌고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오리온은 최근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단짠(달콤+짭짤)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와클’을 15년 만에 재출시했다. 와클은 ‘프레첼’을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재해석해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판매됐던 제품으로, 달콤 짭짤한 시즈닝은 당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돌아온 와클은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을 이용해 추억 속 ‘어니언바게트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동시에 먹을수록 당기는 단짠 맛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빵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반죽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바게트 빵의 고소함과 특유의 크런치한 식감도 업그레이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와클을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지난해에만 150여 건 넘게 쇄도해 재출시를 결정했다”라며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는 소비자는 물론 색다른 식감을 선호하는 젊은 층에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몽쉘 바나나’ 재출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롯데제과도 최근 후레쉬민트껌을 3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후레쉬민트껌은 1972년 선보인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껌과 함께 국내 껌시장을 대표하던 제품이다. 2000년대 들어 자일리톨껌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2017년 후레쉬민트 생산을 중단했다가 최근 민트초코 등 민트맛 열풍에 힘입어 재출시를 결정했다.

해태제과도 2016년 단종됐던 ‘홈런볼 딸기맛’을 5년 만에 재출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홈런볼 딸기맛’은 지난 4일부터 이마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 상품으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홈런볼 딸기맛’은 논산에서 재배한 제철 특등급 딸기를 사용해 품질을 한층 개선했다. 

 

점심 시간의 행복 맥도날드 '맥런치' 재출시
점심 시간의 행복 맥도날드 ‘맥런치’ 재출시 (사진=맥도날드)

 

외식업계에서도 과거 인기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다시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피자는 최근 ‘맥앤치즈’ 피자를 재출시했다. 파파존스 피자는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판매를 통해 확인한 시장 반응 및 고객 재출시 요청에 따라 맥앤치즈 피자를 다시 선보였다. 맥앤치즈 피자는 맥앤치즈를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가 토핑돼 진한 치즈 풍미, 쫀득한 마카로니 식감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콘, 베이컨, 콘앤베이컨(하프앤하프) 등 총 3가지로 즐길 수 있다.

실제 치즈 가득한 황금빛 비주얼 등으로 2016년 첫 출시 당시 1주일 만에 전체 피자 메뉴 중 판매고 2위를 기록, 단기간에 고객 입맛을 저격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기존 팬과 치즈 마니아 성원에 힘입어 출시 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도 인기 버거 세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맥런치 세트’를 재출시했다. 맥런치 세트는 2005년 첫 출시한 이래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나 2018년 서비스를 종료됐다. 하지만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3년 만에 재출시하기로 했다.

맥런치는 대표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1955 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등 7종으로,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정가 대비 평균 약 14% 할인된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메뉴 개발은 쉽지 않으나 한 번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각인되면 외식 트렌드가 바뀌어도 계속 선택을 받는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재출시함에 따라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흥미를 자극해 화제성과 시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앞으로도 과거 인기상품을 재출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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