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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패션업체 ‘화장품’ 시장 진출 러시

입력 2021-0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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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텔리안24 화이트셀 라인 2종
센텔리안24 화이트셀 라인 2종 (사진=동국제약)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 트렌드에 맞춰 피부 회복에 초첨을 맞춘 제약업체들의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은 물론 최근에는 패션기업들까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가 필수템이 됨에 따라 피부 보호 및 노화방지는 물론 여드름치료, 아토피 개선 등 제약회사의 노하우로 최적의 성분을 배합하고 불필요한 성분을 배제해 건강한 보습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시장 내에서도 코스메슈티컬 분야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15년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14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81조원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도 지난해 기준 약 5000억원이다. 비중은 3~4% 수준이지만 잠재성은 충분해 매년 15% 가까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이 2015년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코스메슈티컬 시장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의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에 함유된 상처 치료 성분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병풀추출물 등을 화장품에 담아낸 것으로, 지난해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 20% 이상을 차지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동아제약은 2018년 화장품 개발부를 신설한 이후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으며, 최근 배우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매 채널도 H&B 스토어를 비롯해 면세점, 백화점 등은 물론 자사몰과 네이버 쇼핑 등의 온라인몰 및 홈쇼핑 채널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이후 일동제약(퍼스트랩), 일동제약(퍼스트랩), 한미약품(프로캄), 대웅제약(이지듀) 등도 잇달아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 및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론칭했으며, 국내를 넘어 아벤트, 르네휘테르, 클로란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 제약회사인 피에르파브르 ‘듀크레이’, 일본 유명 제약회사인 로토제약이 개발한 하다라보의 ‘고쿠쥰 로션’ 등도 기능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로이비 제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의 제품.(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코로나19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던 패션업체들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섬은 지난해 5월 더마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 진출을 알렸고, 올해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해 스킨케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019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약국 화장품 브랜드인 ‘가란시아’를 국내에 독점 수입·판매는 물론 비디비치, 연작에 이어 MZ세대 맞춤형 뷰티 브랜드 ‘로이비’를 출시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첫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엠퀴리를 론칭한 이후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라이크와이즈 겨울철 보습 케어 신제품 5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LF도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헤지스 맨 룰429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비건 뷰티 시장을 겨냥해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아떼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더마코스메틱은 약국 화장품이라는 인식으로 민감한 피부나 아토피, 여드름 피부를 위한 제품 판매 위주였으나 최근 H&B 스토어가 발전함에 따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대다수 브랜드가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제품의 차별화가 생존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이라고 인식돼왔지만 실제 전 세계적으로 K뷰티가 주목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조1000억 원이던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9년 16조3000억 원으로 2배 이상 커졌으며,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조2000억 원에서 7조6000억 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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