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프랜차이즈 이슈] 점주가 갖는 '월 순익' 창업 전 직접 계산하라

초보창업자라면 꼭 해야 할 '정보공개서 분석'

입력 2021-02-17 07:00 | 신문게재 2021-02-17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3창업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자영업이다. 프랜차이즈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수만 7200여개, 가맹본부수는 5700여개에 달한다. 장기간 이어지는 영업규제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장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초보창업자들은 ‘똘똘한’ 우량 브랜드를 고르는데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초보창업자들의 선택을 돕기위해 1등 브랜드에는 어떤 공통분모가 있는지 살펴본다.

 

 

◇정보공개서에 답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에는 특정 브랜드에 관한 투명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가맹본부의 재무구조를 분석해 기업의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맹점 매출과 창업비용이 얼마나 되는지가 상세하게 적혀있다.

정보공개서에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지만 2% 부족한 건 사실이다. 대표적인 게 가맹점별 순익이다. 전국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계산해볼 수 있지만 순익 계산은 자기 몫이다. 본인이 정한 점포 입지와 유사한 가맹점에 대한 정보를 본사로부터 제공받아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등을 공제한 뒤 순익(점주 마진)을 직접 계산해봐야 한다.

순익은 업종, 브랜드, 상권입지, 점주 특성 등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대체로 식음료 업종은 매출 대비 15∼20%, 도소매 업종은 5∼10% 안팎, 서비스업종은 25∼30%가 일반적이다.
 

이미지 001



◇업종별 1등 브랜드 공통 분모는

정보공개서 첫 페이지에는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이 나온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재무구조와 손익계산서이다. 업종별 1등 브랜드의 자산, 부채, 자본,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분석해봐야 한다.

우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다. 치킨업종 1위인 교촌치킨은 8.64%(2019년 기준)이다. 커피업종의 이디야커피는 8.80%, 제과제빵 업종의 파리바게뜨는 4.14%, 한식업종의 한솥은 9.46%, 세탁서비스 업종의 크린토피아는 9.46%, 도소매업종 편의점인 GS25는 2.1%이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10%를 넘는 브랜드가 없다.


◇가맹점의 순익 계산은 창업자의 몫

창업자가 가장 궁금한 부분은 ‘얼마나 투자해서 얼마나 벌 수 있을까’이다. 점포 인테리어를 포함한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과 전국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액은 정보공개서에 나와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총 투자비와 순익을 계산해낼 수 없다. 점포를 확보하기위해 드는 비용을 부담금에 합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99㎡짜리 교촌치킨 가맹점을 창업하려면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부담금 1억668만원에 점포임대비를 합쳐야 한다. 점포보증금과 권리금은 상권입지별로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편의상 부담금의 2배 이상 든다고 가정하고 창업자금을 준비해야 낭패를 보지않는다.

가맹점의 순익 계산도 간단치 않다. 본사에서 공급받는 물류비는 대동소이 하지만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가 상권입지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수가 많고 매출이 높은 곳은 비용도 많이 들게 마련이어서 동일 브랜드라면 매출대비 순익비율은 비슷한 게 정상이다. 이는 창업하는 가맹점사업자가 현장을 조사해 해결해야 한다.

교촌치킨을 예로 들면, 2019년 기준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6억5269억원이다. 이를 월매출로 환산하면 5439만원이다. 총 1157개 가맹점의 순익은 매출대비 15∼20% 범주에 들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이 경우 월 순익은 815만원부터 1086만원까지 넓게 분포한다. 가맹점 사업자의 부담금과 점포임대비를 감안, 총 투자비를 2억원으로 가정하면 투자비 대비 월 순익이 최소한 4%이상 나온다. 총 투자비 대비 월 순익비율(투자수익률)이 3%이상이면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창업’이라고 평가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초보창업자일수록 창업 준비기간을 최소한 6개월 이상으로 잡고, 정보공개서를 제대로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실패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