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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전통 특화음식 ‘어수리나물’이 다양한 요리로 재탄생

박금순 대표 관광분야진흥 군수상 수상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광지역 활성화에 힘 보탤께요"

입력 2020-12-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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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리나물 요리를 개발한 박금순 대표
박금순 대표가 조선 6대 왕 단종이 즐겨 드시던 어수리나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박 대표 제공>


조선 6대 왕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나물인 ‘어수리나물’의 전통의 맛을 계승 발전해 오고 있는 박금순 대표(51세)가 강원도 영월군 관광진흥분야 유공자로 31일 선정됐다.

박금순 대표는 강원도 영월의 특화 음식 ‘어수리나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강원도 영월 관광 발전과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관광분야진흥 분야 군수상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안전한 먹거리를 통한 군민 건장 증진과 특화된 향토 먹거리 개발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어수리나물 전문 식당을 운영하며 코로나 19로 인한 침체한 영월지역 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선 공을 인정받았다.

영월군 북면에서 태어나 쌍용에서 자란 영월 토박이인 박금순 대표는 현재 처음처럼 전국관광동호회 상인회장, 영월군먹거리협동조합 대표이사, 영월은하수로타리클럽 이사, 영월군 사회적경제협의회 이사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영월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판매, 절임 배추와 곤드레 등의 산나물을 비롯한 영월 농산물 판매, 전국 단위의 관광동호회를 통해 영월 관광객 유치, 지역 독거노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금순 대표는 조선 6대 왕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나물인 어수리를 충절의 고장 영월군의 특화 음식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어수리는 조선 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진상 나물로, 영월에서는 귀양 온 단종 임금께 영월 백성들이 드리던 나물로 알려져 영월의 새로운 특화 음식으로 개발 보급되었다.

박 대표는 “어려움도 따랐지만 어수리정식과 어수리나물밥, 어수리만두, 어수리전병 등 어수리 관련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식회에 참석해 어수리밥 맛을 본 최명서 영월군수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데다 정순왕후를 그리워했던 단종 임금이 좋아한 음식이라는 영월만의 특별한 스토리까지 있어 영월의 특화 음식으로 제격”이라며 “영월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랑스럽게 대접할 수 있는 영월만의 특화된 음식으로 만들어 가자”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여름 영월 청령포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동강시스타에서 랜선공연을 열었던 뮤지션 윤도현도 박 대표가 제공한 어수리나물 도시락을 먹고 그 맛에 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박금순 대표는 “고향인 영월의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지역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고 관광지로서의 영월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를 다져 ‘후손들이 찾아와 정착하는 행복한 영월’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월군먹거리협동조합을 통해 조합원인 동네 할머니들과 만두를 빚어 판매하기도 한다. 농한기에 수입이 없었던 할머니들이 이제 어엿한 먹거리 생산자가 되어 영월 고유 음식인 메밀전병, 곤드레전병 등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영월이 최고인 볼거리와 먹거리, 추억거리를 만들어 가면서 전국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 멋진 영월이 되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새 희망을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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