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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덮친 외식업 올해 약 15조 축소… “배달마저 없었더라면”

입력 2020-12-23 16:04 | 신문게재 2020-12-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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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임시 휴업에 나선 서울 명동의 한 매장 모습 (사진=연합)

 

외식업계가 올해 초 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산업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감소치로 금액을 환산하면 올해 최소 15조원 가량은 외식업 매출이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와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성장하던 외식산업이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기준 외식업 연간 매출액 규모는 약 138조원, 지난해 약 150조원(업계 추정)으로 2009년부터 연평균 7%씩 성장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1~9월 신한카드를 이용한 외식업종 결제금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79조7445억원에서 71조77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 줄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서도 올해 1~9월 개인 신용카드의 음식점 이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신한카드 외에 카드사용으로 나온 수치를 종합하면 올해 외식업 매출하락은 약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더 강화됐고 외식업계의 하락세는 10월 이후에 더 커졌기 때문이다. 10월 이후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격상되면서 영업시간이 9시까지로 줄었고 뷔페 프랜차이즈 등 일부 업체는 얼마간 영업을 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연말 특수’는 옛말이 됐고 폐업을 하거나 영업을 중단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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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픽업 전용 매장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외식업계는 자구책으로 배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 후 방문 픽업 서비스에 프로모션을 대거 걸었고 배달 및 픽업 전문 매장을 늘렸다.

신세계푸드의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이달부터 배달앱과 손잡고 배달서비스에 뛰어들었으며, CJ푸드빌은 전국 37개 빕스 매장에서 배달 전용 브랜드인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도 지난 6월 배달과 포장으로만 특화한 모델인 비비큐 스마트키친(BSK)을 론칭한 바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며 하반기 외식업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배달이나 매장 픽업으로 전체 사업 방향을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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